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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차맛이 없으십니까?
서재의 서가에 꽂혀 있던 책이 빠진 자리에 차가 대신하고 있지 않습니까?
싸고 좋은 차라는 광고에 현혹되어 구입한 그 차들이 많은 것입니다.
일단 구입해 두었던 차를 마셔보고는 실망하기 시작합니다.
차맛을 모를 때는 보이차는 모두 다 같은 차로 알았습니다.
맛을 알고 가치를 알아 갈수록 마실 차와 그렇지 않는 차가 구분되기 시작합니다.
오래 묵히면 좋아진다고 하지만 내 입맛은 더 빨리 차맛을 알아갑니다.
보이차는 즐기는 향미의 수준을 서둘러 올리게 되면 차를 오래 즐길 수 없지요.
깊이로 차맛을 즐기는 건 어쩌면 욕심이 많아서 그럴지 모릅니다.
넓이로 차맛을 알아간다면 마시고 싶은 차들이 너무 많습니다.
보이차를 깊이로 마시고 있으십니까?
선천적으로 차맛에 예민하다면 어쩔 수 없지만 넓이로 마시기를 권합니다.
저는 오늘도 봄비 소리를 들으며 어떤 차를 마실까 고르는 즐거움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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