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커피보다 더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차

무설자 2015. 2.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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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커피보다 더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차

 

 

 

중국 호텔 객실에 있는 보이차

 

 

 

커피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음료 입니다

차는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만 마시는 선택적 음료입니다

왜 차보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것일까요?

 

차보다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입맛대로 어디서든 편하게 사 마실 수 있기 때문이겠죠.

동네마다, 직장 근처에도 내 입맛에 맞는 커피 전문점이 있죠.

 

차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차 마시는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니다.

어디서 차를 구입하고 어떻게 우려 마셔야 하는지 안개 속에서 길을 찾는듯 합니다.

아직도 차는 '전통'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는 지나간 시대의 유물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다도, 다례라는 고상함이 차의 분위기로 인식됩니다.

아무나 마실 수 있는 음료가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이 대중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물론 차를 마시는 것에서 도를 찾을 수도 있고 차를 마시는 예절도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중국에서는 생활 속의 차가 보편적이고 공부차라고 하는 격식을 따지는 차는 멀리 있더군요.

유리잔에 녹찻잎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훌훌 불어가며 마십디다.

주전자에 찻잎을 넣고 끓여서 마시고 야크젖과 흑차를 넣고 끓여서 마시는 수유차도 있습니다.

 

격식을 따지기로는 일본의 다도만큼 어려운 차가 없지요.

형식을 강조하기로는 우리의 다례도 빠지지 않습니다.

일본의 다도를 받아들이고 우리의 다례를 되살린 차 마시기의 분위기를 한쪽으로 밀쳐 놓으면 차가 편해집니다.

 

형식을 배제하고 마시면 차만큼 편한 음료도 없습니다.

찻잎을 찻주전자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우려 마시면 되지요.

녹차는 두세 번, 발효차는 대여섯 번, 숙차는 예닐곱 번 취향대로, 입맛대로 우려 마시면 그만입니다.

 

한 잔이면 그만인 커피보다 몇 번이고 우려 마실 수 있는 차가 더 가깝지요.

원두를 갈아서 내리는 절차도 필요 없이 찻잎만 넣고 뜨거운 물만 부으면 끝!!!

이렇게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차를 귀찮고 어렵다고 여기게 한 이가 누굴까요?

 

이제 차를 한번 마셔 보시지요?

꿀맛처럼 달콤한 차, 허브만큼 향기로운 차,  우유처럼 부드러운 차 등등 온갖 차가 있습니다.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손에서 차가 떨어지지 않고 마실 수 있답니다.

 

차,

알고 보면 커피보다 더 간편하고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음료랍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