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보이 숙차 이야기

'05토림패 소숙병이 맛이 없다고요?

무설자 2013. 1. 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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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구하기 쉽지 않은 '05토림패 소숙병은 아주 특별한 차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중국에서도 귀한 차가 된 것은 모카페에서 공동구매를 통해 싹쓸이 하다시피 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카페의 익명게시판을 통해 마실 차로 취급도 안 한다는 몇몇 댓글들이 저를 자극하더군요.

 

이 차가 그 카페의 공동구매 대상으로 선정이 되었던 경위는 이렇습니다.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생숙차를 추천 받아서 각각 다수결 5종을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대전에서 운영진과 대전의 다인이 모여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숙차에서 1등으로 선정된 게 바로 ''05 토림패 소숙병이었습니다.

 

후보 5종의 차중에서 가장 가격이 싸서 블라인드 테이스팅에 참석했던 분들이 모두 놀랐었지요.

공동구매 참여는 폭발적이었고 중국까지 차가 바닥이 났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데 이 차를 못마실 차라니 참 기가 막힐 일이라 시음을 해보았습니다.

 

2005 년산이면 8년째 들어가는 거의 노차 반열에 들만한 차가 되었습니다.

숙차의 특성상 외관의 변화는 거의 없지만 향미는 좋아진 것 같구요.

철병으로 찍었지만 병면에 차칼을 들이니 잘 쪼개집니다.

 

개완으로 대충 우려보니, 평소에 마시듯이 실전으로 해서 대충...

탕색 맑고 토림패 소숙병의 독특한 향미가 잘 살아납니다.

노차라고 아껴서 특별하게 마시는 차가 아니라면 이 차보다 더 좋은 숙차는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혹시 아직 이 차가 있는데 맘에 안 드시는 분이 있으시면 연락 주십시오. ^^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