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차 전도사

무설자 2011. 2. 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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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008

차 전도사

 

 

컴퓨터를 켜 놓고 일을 하고 있노라면 대화를 원하는 쪽지를 받게 됩니다

온라인 다인들과는 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쪽지로  많이 하게 됩니다

멀리 중국의 곤명 이우 상해 청도 북경에서부터 우리나라의 전국 곳곳에 있는 분까지 거리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오래 전의 일이지만 차와 관련된 카페가 아닌 불교 카페에서 초대장이 왔습니다

오프라인 같으면 시간을 내야하지만 온라인은 손가락만 움직이면 되니 바로 찾아 갔지요 

인사말 한마디면 입장 오케이라 금방 식구가 되었습니다

 

제가 쓴 짧은 소견의 차이야기를 몇번 올리니 그 카페도 차향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카페지기인 스님이 아주 진기가 오랜 보이차가 있다는 말에 도반 부부와 여행삼아 여수까지 달려 갔었습니다

그 차는 마시지 못했지만 후한 대접을 받은데다 사람 좋아보이는 스님과의 친분도 만들었습니다

 

그 카페에서 벼락승급과 함께 카페메뉴에 차와 관련된 방이 열렸습니다

온라인 사찰에 차실이 생긴 것이지요

지금도 그 카페에도 차향이 그윽하니 차에 대한 글들이 가득합니다

 

제가 관심 분야인 문학, 불교 카페에도 차 이야기를 자주 올립니다

그 카페 중에는 차 이야기를 소개하는 게시판이 만들어지기도합니다

 차를 마시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묻는 쪽지도 심심찮게 들어오지요

 

차와 인연을 맺게 하는 일

이보다 더 행복을 구체적으로 전하는 일이 또 있을까요?

혼자 마시는 차보다 함께 마시는 차가 더 향기롭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