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시와 좋은 시

밤 차 한 잔

무설자 2008. 10. 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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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차 한 잔

 

 

마음 속 그림자

이만큼 당겨본다

내 것인데 생경스러움은 왜일까? 

 

한낮의 따스함을 잃고난 석양

마지막 여운의 온기에

그냥

몸을 맡기고 

 

몸도 내놓고

마음도 풀어버리고

희미한 온기에 녹아내리다 

 

식어버린 몸과 마음에

불내라도 맡을까

 

낮이 만든 그림자가 오간데 없어지면

밤이 내준 그림자 마주하고

차 한 잔을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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