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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누군가가 그리워져서
마음이 부푸는 날엔
찻물을 끓인다
물 끓는 소리를 듣노라면
어느새 그리움은 가라앉고
자사호 안으로 고인 상념은
찻물에 녹아드네
이뤄오르던 흔들림을 잠재우는
차 한잔의 미묘함
오늘도 나는
차 한 잔 우리며 마음자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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