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삶의 쓴맛을 차를 마시며 받아들인다

무설자 2008. 7. 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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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사랑

 

세상의 많은 일 중에
사람을 위한 일은 참으로 귀한 일이다.

하지만 그 중에 고통당하는 이를 위한 일만큼
감동시키는 일은 없다.

병으로 화급한 고통을 잠재우는 의사,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보육원 교사,
너무나 기막힌 세상을 살아와
왜 사는지조차 모르는
치매 노인을 모시는 봉사자,

마지막 생을 가장 엄숙한 분위기로
거룩하게 만들어 주는 임종 호스피스,

그 중에서도 일생을 사용하던
시신을 닦는 일은
더더욱 귀하고 귀하다.

당신들이여...
이런 사람을 사랑하는
이 거룩한 일에
팔을 걷어 부칠 생각은 없는가요?


- 소 천 -


----------------------------------------


멀리가지 마세요.
옆집 어른께 사과 1개를 정성스레
깎아드리는 것이나

길거리 노점상 할머니에게
썩은 사과만 골라서 제일 질 나쁜 것을
사줄 용의는 없습니까?

...사람 사랑의 시작입니다.^^





- 선한 일은 풍요케 합니다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080726

삶의 쓴맛을 차를 마시며 받아들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차를 마시면서도 차가 주는 정서를 닮아가기가 참 어려운 모양입니다.

차를 닮아가는 정서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맛도 향도 물이 시키는대로 자신을 드러내는 그 정서를....

 

피를 말리고 살을 말려 더 이상 말릴 수 없는 모습의 차,

건드리면 부서질듯한 모습이라야 온전한 차가 되지요.

차는 불에 덖이고 손에 비벼져서 몸이 생채기 그 자체입니다.

 

그렇게 차라는 모습이 되어 물을 기다립니다.

펄펄 끓는 뜨거운 물이라야 속엣것을 내놓습니다.

그만하면 쓴 맛, 떫은 맛만 낼 것인데 단 맛까지 내니 그 앞에서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그런 차를 마시면서 단맛만 찾는 우리는 참 이기적이지요.

그렇게 볶이고 쪄지고 거기다가 비비기까지 당해서 나오는 차를 마시면서

쓴 맛과 떫은 맛이 많은 차는 나쁜 차라 하고 단맛이 좋은 차만 찾지요.

 

그렇지만 차를 좋아하게 되는 시작은 쓴 맛을 받아들이게 되면서부터입니다.

모든 차는 그 기본이 쓴맛이지요.

다른 맛과 향이 쓴맛과 어떻게 어우러지는가에 따라 차의 특성이 나타난다고 봅니다.

 

차의 바탕이 되는 쓴맛을 받아들이고 다른 향과 맛을 잘 음미하는 것이 차를 즐기는 순서일 것입니다.

숨어있는 쓴맛과 드러나는 단맛의 어우러지는 조화를 느껴보는 것,

삶의 바탕에 깔리는 건 고통, 번뇌, 갈등이지만 그것을 극복한 이는 멋과 향기를 드러내지요.

 

그래서 차의 진정한 맛을 아는 이는 삶의 깊이도 다를 것입니다. 

차가 주는 정서는 이러하건만 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게 받아들이며 닮아가는 것일까요?

오늘도 차를 마시며 설익은 정서를 차향에 섞어 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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