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부담없는 차

무설자 2008. 4. 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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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080407

부담없는 차

 

 

우리 녹차는 포장단위가 80~100g이고 중국차는 200~500g이 많습니다.

포장단위를 보면 고급차일수록 소포장이고 그렇지 않은 차일수록 덕용포장입니다.

특히 극품차일수록 한번 마실 양으로 포장되어 있기도 합니다.

물론 샘플차도 그렇게 포장하기도 하지만...

 

우리차가 포장 단위를 양이 적게한 것은 그만큼 차를 자주 마시지 않기 때문일까요?

중국차는 물 먹듯 차를 마시니 그럴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는 물보다 차를 많이 마시니 '차 마시듯 물을 마셔야 할'로 바꿔 써야 할 정도지요.

 

비싼 차를 아껴 마셔야 할 것이냐

싼 차를 물 마시듯 할 것이냐를 생각해 봅니다.

저는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차를 주로 구입하고 함부로(?) 마셔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차에 예藝를 붙이고 도道를 붙입니다.

그렇게 차를 대하니 차에 끌려 다니는 지도 모릅니다.

다도는 복잡하고 다례는 너무 경직됩니다. 

예도 떼고 도도 떼면 차만 남습니다.

 

그리고 높은 곳에 있는 차를 가까이로 내려봅시다.

그리고 부담없이 가까운 친구 대하듯 그렇게 해 버립시다.

차그릇이 아니라도 편한 그릇에 뜨거운 물만 부어서 그냥 마십시다.

높은 자리의 차를 제 곁으로 내리자는 것이지요.

 

그래서 차와 함께 지내는 사이가 되어야 합니다.

귀한 차, 비싼 차보다 마시기 편한 차를 넉넉하게 구입해서 나도 마시고 주변에도 나누어 줍시다.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지만 차 마시는 일이 습관이 되자는 말이지요.

 

친구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지만 부담없이 지내야만 시간을 자주 가질 수 있습니다.

저와 차는 부담없는 친구처럼 막역한 사이로 지낼만큼 편해졌습니다.

차도 저를 가벼이 여길지 모르지만 서로 하나가 되는데 그러면 어떻습니까?

 

다우님들은 차와 어떤 관계입니까?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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