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6

한실(韓室), 전통으로 이어져야 할 우리 주택의 요소 (1) /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13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13 한실(韓室), 전통으로 이어져야 할 우리 주택의 요소 (1) 아파트가 우리 주거의 대세가 되면서 생활 방식이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침대에서 잠을 자고 책상과 식탁에서 의자에 앉아 공부하고 밥을 먹는다. 일상생활이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뀌면서 우리의 삶은 얻은 것도 있지만 잃어버리고 만 것도 적지 않다. 과연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양식 주택은 한옥의 전통을 따른 집 한국전쟁 이후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서 주로 블록조로 지었다. 집의 외관은 양식이었지만 평면은 한옥의 전통을 따랐다. 평면 얼개를 살펴보면 전통 주거의 형식을 따른 것을 알 수 있는데 대청과 한실을 대체하는 마루와 안방을 살린 것..

다시 찾아야 할 '지어서 써야 하는 것'에 대하여-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 1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 1 다시 찾아야 할 ‘지어서 써야 하는 것’에 대하여 흔히 쓰는 말이지만 ‘만든다’와 ‘짓는다’는 큰 차이가 있다. 옛날에는 옷과 음식, 집은 지어서 썼으며 약과 글, 농사도 짓는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옷도 만들어진 것을 사서 입으며 음식마저도 만들어서 파는 것을 사먹을 뿐 아니라 집도 만들어서 파는 집을 분양받아서 산다. ‘짓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1.재료를 들여 밥, 옷, 집 따위를 만들다. 2.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약을 만들다. 3.시, 소설, 편지, 노래 가사 따위와 같은 글을 쓰다.’라고 나와 있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식주와 약, 글은 '만든다'로 쓰지 않고 '짓다'로 따로 쓰고 있다. 이렇게 살펴보니 정성을 들여 만들어 쓰는 건 짓..

우리집은 안녕하신지요?-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 프롤로그2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 프롤로그2 우리집은 안녕하신지요? 집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리움, 포근함, 돌아가야 하는 곳, 편히 쉴 곳... 우리가 '집에 간다'고 할 때 그 집은 물질적인 건물인 house가 아니라 정서적인 집인 home 이라는 것이지요. 아침에 집을 나서서 일터나 학교가 파하면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서둘러 돌아오고 싶은 그 집입니다. 내가 어릴 적에는 저녁이 되면 굴뚝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밥 짓는 냄새가 온 동네에 가득했었지요. 밥 때가 되면 아이들을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리면 아무리 재미있게 놀다가도 각자 집으로 돌아갔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집이 주는 이미지는 고향이고 엄마로 각인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입대를 해서 논산훈련소 시절, 야외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