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 990

다연회 2024년 7월 다회 후기-이별, 정기다회에서 볼 수 없어도 변함없이 다연회 다우

다연회 2024년 7월 다회 후기혜원님과의 이별 자리, 정기다회에서 볼 수 없어도 변함없이 다연회 다우  장마와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다연회 다회는 변함없이 이어집니다. 7월을 盛夏성하라고 하는 말에 걸맞게 무덥습니다. 우리 다연회 다우들은 다들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것 같습니다.     다우들이 일정이 겹쳐서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백공님이 유월 다회에 이어 연속 불참이시고, 개근생 선영님도 시험을 앞두고 있어 마음만 출석입니다. 백룡님은 출장, 나르샤님은 집안일로, 묵향님은 여전히 저녁 근무로 결석이네요.        다회 참석은 일곱 분인데 별빛님이 새 다우로 오셔서 여덟 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혜원님이 광주로 근무지 발령이 나서 정기 다회에는 7월 다회가 마지막 참석입니다. 헤원님은 차..

보이차는 오리무중, 부지기수, 천변만화, 무궁무진의 차

보이차는 정체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다. 사자성어로 ‘오리무중’, ‘부지기수’, ‘천변만화’, ‘무궁무진’으로 보이차의 대강을 표현해 본다. 차를 두고 이게 무슨 말이냐고 하겠지만 보이차는 그만큼 복잡하고 어렵다.       병차라고 부르는 동그란 덩어리로 만들어진 보이차는 다른 차류와 그 모양새부터 다르다. 비슷한 모양새에다 이름도 같이 쓰는 차인데 3만 원 짜리도 있고 300만 원 짜리도 있다. 왜 같은 이름을 쓰면서 가격은 백배나 차이가 나느냐고 물어도 속 시원한 답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五里霧中오리무중-보이차에 입문해 길을 잃다      아직도 보이차에 대한 접근은 구불구불 수풀 우거진 산길을 방황하는 것처럼 길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보이차는 이런저런 얘기로 정보는 넘쳐나지만 막상..

색깔로 나누는 여섯 종류의 차, 육대차류

보이차 이야기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차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기로 했다. 보이차는 사실 여섯 가지로 나누는 소위 육대차류에 들어가는 게 애매하다. 숙차는 분명 미생물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발효차라서 흑차로 분류할 수 있다. 그렇지만 생차는 녹차와 같은 제다법으로 만들어지는데 왜 흑차 카테고리에 넣는다 말인가?     차를 여섯 가지로 나누게 되는 제다법을 살펴보면서 생차가 흑차류에 포함될 수 없다는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여섯 가지 차는 불발효차인 녹차, 약발효차로 백차, 경발효차로 청차와 황차, 전발효차로는 홍차, 후발효차로 흑차를 들고 있다. 여기서 엄밀히 따져 말하면 흑차와 황차는 미생물이 관여하는 발효 공정이 들어가지만 녹차, 백차, 청차, 홍차는 발효가 아니라 산화를 통해 만들어진다.      불발..

茶차, WHO에서 왜 10대 슈퍼푸드로 선정했을까?

차는 차나무 잎으로 만들어진다. 차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한 상록 관목이며 동부 아시아가 원산지로 중국, 인도 및 우리나라, 일본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도와 경상도 지방에서 주로 가꾸고 학명은 ‘Thea sinensis’이다. 차는 녹차, 홍차, 우롱차, 보이차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찻잎을 써서 만드는 방법에 의해 맛과 향이 달라진다.      녹차와 홍차는 같은 차나무의 잎으로 만들지만 찻잎을 가공하는 방법에 따라 맛과 향에서 큰 차이가 난다. 뜨거운 물로 차를 우리면 녹차는 원래의 찻잎 상태로 돌아오지만 홍차는 갈색인 것을 볼 수 있다. 녹차는 생잎이 변화되지 않도록 열을 가해 건조해 찻잎의 상태를 유지시킨 차라면 홍차는 찻잎을 강제로 산화시켜 변화된 향미를 즐기는 차라고 할 수 있다.    ..

보이차는 여럿이 마시면 더 좋은 차

우리나라의 다성이라 일컫는 초의선사는 그의 저서 ‘다신전’에서 ‘차를 마실 때는 손님이 적은 것을 귀하게 여긴다. 손님이 많으면 시끄러워서 아취가 적어진다. 홀로 마시면 신령하며, 둘이 마시면 아주 좋고, 서넛이 마시면 고아한 멋이 있고, 대여섯이면 여럿이 마시는 일상적인 것이며, 일곱여덟이 마시면 널리 베푸는 것이다’라고 했다.       차 마시는 데 목적을 두면 이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차의 향미는 커피와 달리 은근하며 고아해서 집중해서 마시지 않으면 제대로 음미하기 어렵다. 그래서 녹차를 주로 마시는 일본의 차 문화는 도의 경지까지 접목한 茶道다도로 승화시켰다. 그렇지만 보이차는 혼자 마셔도 좋지만 일상에서 가족이나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한 매개체로 마시면 더 좋다.      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