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 234

부산의 근대건축물-구 백제병원을 돌아보고

무설자의 에세이 집 이야기 1903 부산의 근대건축물-구 백제병원을 돌아보고 부산에서 건축하는 사람이라면 부산의 과거를 얘기해 줄 수 있는 근대건축물을 알아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부산은 일제가 만든 도시라서 지금 남아있는 근대건축물은 다 일제시대에 지어졌다. 부산의 도시 역사를 증명해 줄 수 있는 근대건축물이 화재로 없어지기도 했지만 일제의 잔재라는 인식으로 너무 쉽게 헐려 버렸다. 지금 남아있었다면 볼만했을 구 부산세관은 도로를 확장하면서 헐어 버렸고 구 부산시청도 롯데타워를 짓느라 없어지고 말았다. 뒤늦게 근대건축물을 보전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사회화되면서 있는 건축물이라도 지키는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다행이라 하겠다. 도시의 역사는 건축물을 통해 읽을 수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지켜내야 할 건축물은..

단독주택 얼개짜기-X-2영역 처마아래Ⅰ-집짓기에서 꼭 두어야 할 처마

靜中動의 運氣로 푸는 단독주택의 구성, 세 영역으로 나누어 얼개짜기 5 단독주택의 세 영역 외 X-2영역, 처마아래Ⅰ - 집짓기에서 꼭 두어야 할 처마 아파트라는 기성품 집이 도저히 우리 식구들의 삶에 맞지 않아서 ‘우리집’이라는 맞춤집을 ‘쌩고생’을 해서 지었는데 살아보면 좋기만 할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후회하면서 살고 있을 것이다. 녹색 잔디가 깔린 너른 마당이 있는 그림 같은 집에 사는 삶을 꿈꾸는 사람이 많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계획을 세워 지었는데도 놓친 부분이 알고 나면 허탕해질지도 모른다. 집짓기라는 꿈이 현실이 되었으면 기다리던 삶으로 살 수 있는 게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꼭 챙겨야 할 걸 놓치고 지어버린 집은 달콤한 꿈이 아니라 악몽이 ..

단독주택 얼개짜기-X영역 다락 : 우리집의 수납공간은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나요?

靜中動의 運氣로 푸는 단독주택의 구성, 세 영역으로 나누어 얼개짜기 4 단독주택의 세 영역 외 X영역인 다락Storage(Attic) Zone - 우리집의 수납공간은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나요? 단독주택을 아파트와 다름없는 얼개로 설계를 해서 지어도 괜찮을까? 이 질문이 우문愚問일 수도 있는 것이 다 그렇게 지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평면의 구성이 달라지고 그림 같은 외관을 가진 멋들어진 집이라서 아파트와 비교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침실과 거실, 주방을 갖추면 주택이 된다고 보면 더 있어야 할 공간이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단독주택을 지어 노후를 보낸다고 하면 바깥출입이 거의 없이 매일 집에서 생활하게 되니 아파트와 다른 무엇이 분명히 필요하다. 아파트와 다른 공간요소가 ..

창으로 닫혀 있는 집 아파트, 문으로 열려 자연과 소통하는 단독주택

무설자의 행복한 삶을 위한 집 이야기 16 창으로 닫혀 있는 집 아파트, 문으로 열려 자연과 소통되는 단독주택 -'창문'으로 세상과 不通되는 집 아파트와 '문'으로 열려 내외부가 하나 되는 단독주택 ‘우리집’ 주인에게는 가랑비, 손님은 이슬비 주인의 입장에서는 마뜩잖은 손님이 영 돌아갈 기색을 보이지 않는데 때마침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주인은 얼씨구나 손이 어서 가주길 바라는 마음을 실어 ‘가랑비’가 내린다고 했겠다. 왠 걸 손님은 그 뜻을 알아차리고는 ‘이슬비’가 내린다며 더 있고 싶은 의중을 전했다나 어쨌다나. 손님의 왕래가 잦았던 시절의 우스개 얘기라 요즘 아파트 살이에서는 실감이 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예로부터 집은 손님이 자주 들어야 흥하는 기운이 돌고, 객의 발걸음이 끊어지면 기운이 쇠..

단독주택 얼개짜기- 제 3영역 Public Zone : 거실과 주방공간의 새로운 해석, 테이블이 놓이는 자리를 주목한다

靜中動의 運氣로 푸는 단독주택의 구성, 세 영역으로 나누어 얼개짜기 3 단독주택의 세 영역 중 제3영역인 Public Zone - 거실과 주방 공간의 새로운 해석, 테이블이 놓이는 자리를 주목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부터 거실이라는 공간을 얻게 되었다. 아파트에 살기 이전에는 안방이 주인의 침실이자 거실이고 식당이었다. 그뿐 아니라 아버지의 손님이 와서 묵어가게 되면 어머니는 안방을 손님에게 양보해야 했다. 거실의 등장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입식 주방에서 조리를 해서 식탁에서 밥을 먹는 생활의 대변혁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주거의 불행도 이때부터 같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 주거의 변화를 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