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애 첫 빨래기 「나의 생애 첫 빨래기」 김 정 관 아내가 외출한 휴일, 집안 일 중에 내 소임인 대청소를 끝내고 또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손빨래를 해야 할 옷이 생각났다. 뒤늦게 철이 늦게 든 남편이 아내의 살림을 돕는답시고 집안일을 챙기고 있다. 집 청소는 오래 전부터 해왔고, 라면은 아내보.. 사는 이야기/세상 이야기 2019.07.25
가르치려 하지 말고 자랑하지도 말고 써라 가르치려 하지 말고 자랑하지도 말고 써라 잡문을 써 온 지는 오래 되었다. 고교 시절 문예반 활동을 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으니 사십 년이 넘은 셈이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수필전문지의 추천으로 등단이라는 관문을 통과했다. 등단 전에 잠깐 선배 수필가 분의 지도를 받았다. 일.. 사는 이야기/차 한 잔의 짧은 생각 2019.06.25
마음보다 몸 무설자의 에세이 삶 이야기 1904 마음보다 몸 바쁘게 산다. 차가 있어서 바쁜데 길이 잘 나 있어서 더 바쁘다. 전화가 있어서 바쁜데 스마트폰이 5G 속도라서 더 바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몸이 마음을 통제한다는 걸 실감한다. 마음은 뻔한데 몸이 말을 안 듣는다는 얘기가 그거다. 마음공.. 사는 이야기/세상 이야기 2019.04.20
붓으로 쓴 연하장을 받아들고 붓으로 쓴 연하장을 받아들고 세상에 귀한 것이 참 많지만 마음을 담아 전해지는 것보다 더 한 게 있을까? 설날 앞에 손글씨로 쓴 봉투에 담겨온 붓글씨로 진한 情이 그득한 연하장을 받았다. 요즘 SNS 연하장이란 정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데 이런 덕담이 오다니. 모모씨 귀하, 누구.. 사는 이야기/차 한 잔의 짧은 생각 2019.02.07
희망의 瑞雪이 내리니 己亥年 祥春을 기다리면서 희망의 瑞雪이 내리니 己亥年 祥春을 기다리면서 熱沙의 땅,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어린 왕자는 얘기한다. 삶이 살아볼만 하다는 건 희망과 기대로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이 세상은 사막과 다름없지만 熱氣는 없고 삭막함만 있다. 寂寞의 .. 사는 이야기/차 한 잔의 짧은 생각 2019.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