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삶, 받아들이는 삶 2001년 여름, 인도에 한국사찰을 짓는 일을 의뢰받아 건축주인 스님을 따라 현장 답사를 갔었습니다. 성지순례가 아닌 업무상의 출장이라 일주일의 짧은 여정으로 나서 일에 필요한 스케쥴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절을 짓는 장소는 쉬라바스티, 부처님께서 가장 오래 머무르신 기원정사가 있는 그 곳..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07.07.18
[스크랩] 화살 같은 말과 향기로운 말 말은 사람을 이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천 냥 빚을 대신 갚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잘못 전해진 말은 큰 싸움을 부르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마음에 있는 생각이 말로 잘 다듬지 않고 내보내면 전혀 바라지 않는 화답으로 돌아옵니다.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의 반은 내 자랑이고 나머지 ..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07.05.09
일체유심조 달이 물에 비쳐 보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물에 비친 달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하늘에 있는 달은 ‘달이다 달이 아니다’라고 말할 필요가 없는 존재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물에 비친 달은 달을 보지 못한 이에게는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말해 집니다. 존재 그 자체와 말해지는 것의 차이, 이것.. 사는 이야기/나는 부처다 2007.04.05
수선화, 존재 그 자체로 피어나라 아파트 앞뜰에 노랗게 피어있던 수선화가 사라졌습니다. 다른 풀들은 게으름을 부리느라 아직 땅위로 제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도 출근길을 배웅하듯 핀 수선화를 보는 게 좋았습니다. 그 수선화는 몇 년 전 우리 집 발코니에서 꽃을 피운 후 그 자리에 제가 옮겨 심었던 녀석입니다. 화분을 벗어나 땅..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07.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