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의 골목길 원도심의 골목길 김 정 관 나는 원도심인 중구 보수동에 산다. 부산포라는 한적한 어촌 마을에서 부산이라는 세계적인 메트로시티로 변모한 도시의 뿌리 지역이라는 자부심으로 살고 있다. 중구권은 부산을 대표하는 도심이었지만 부산시청이 연산동으로 이전하면서 변방으로 전락해 버.. 사는 이야기/세상 이야기 2015.08.07
손바닥 텃밭 무설자의 사는 이야기 손바닥 텃밭 우리집에는 일층 마당 대신에 이층 베란다 정원이 있습니다. 집안 사정상 도심으로 거처를 옮겨 살게 되어 지인의 집을 리모델링 작업으로 우리 스타일 집으로 만들었지요. 그 정원에는 작은 화단을 꾸며서 나무도 몇 그루, 꽃도 열 종류가 넘게 피어납.. 사는 이야기/세상 이야기 2015.04.12
명동성당의 반야심경 [삶의 향기] 명동성당의 반야심경 송재윤 맥매스터 대학 교수 통도사 자장암 / 김정관 사진 1990년대 후반,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함께 충무로에서 영화를 보고 나와 무작정 걷기시작했다. 국가가 파산 위기에 몰렸던 금융위기 직후, 거리엔 많은 사람이 배회하고 있었고, 도심 곳곳엔 깃.. 사는 이야기/말 없는 말 2014.12.07
물 한 병 물 한 병 동생이 물 한 병을 가져왔습니다. 태백산 현불사에서 길어왔다고 합니다. 도인이 터를 잡아 절을 조성한 신령한 곳에서 솟아나는 물입니다.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찻잔으로 한잔씩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마셨습니다. 귀한 자리에서 길어온 동생의 정성을 단숨에 들이키듯 마셔.. 사는 이야기/차 한 잔의 짧은 생각 2014.09.11
정때문에 산다는 나이에 정때문에 산다는 나이에 오늘은 조금 늦은 저녁을 혼자서 먹었다. 밥 때를 넘겨서 아내는 내가 좋아하는 카레라이스를 저녁으로 지어놓고 일터로 다시 나갔다. 조금만 일찍 왔으면 같이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아내는 저녁만 지어놓고 그냥 나갔다. 혼자서 먹기는 했지만 맛있는 밥이다. 아.. 사는 이야기/차 한 잔의 짧은 생각 201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