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나는 부처다

대화로 풀어보는 사성제四聖諦-고성제苦聖諦

무설자 2021. 6. 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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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풀어보는 사성제四聖諦-고성제苦聖諦

 

고민남 ; 비가 많이 옵니다, 형님은 뭘 하고 계셨습니까?

 

무설자 ; 그러네. 올 여름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더니만 추적추적 맘이 싱숭생숭해지는구먼. 차 마시며 듣는 빗소리도 괜             찮네. ㅎㅎ

 

고민남 ; 형님이 차 마시는 그림을 떠올리는데 참 아름답습니다.

 

무설자 ; 아우님도 이 형을 따라 차를 마셔보면 어떨까?

 

고민남 ; , 천천히 배워 볼께요. 저도 주변 정리해가면 하나씩 제 일상을 새롭게 채워보고 싶습니다.

 

무설자 ; ‘천천히...’, ‘다음에는...’ 이런 표현은 안 한다는 얘기랑 같은 건데, 시작해 보겠다고 해야 한다는 거지 ㅎㅎ

 

고민남 ; 제 얘기가 바로 그런 뜻입니다. ~~

 

무설자 ; 그럼 유월 중에는 차생활을 시작해 보자고...

 

고민남 ; 그 사람과 다시 만남을 이어가는 것과 상관없이 제가 잘못한 것은 용서를 구해야 되 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톡으로 제 맘 상태를 다 담아 전하기가 어렵지만.

 

무설자 ; 불나비는 불로 뛰어들어 삶을 마감하지...

           불나비가 죽는 줄 모르고 왜 불로 뛰어드는가? 우리는 왜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하 고 힘들게 살아가는가? 고통             에서 벗어나 평온하게 살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는 공 부를 시작해 보세나.

           그 가르침이 바로 사성제四聖諦라네. 그 첫 번째인 苦聖諦를 얘기해 보세.

 

고민남 ; 고라고 하면 고통을 말하는 것 같은데 고통이 성스러운 진리라고요?

 

무설자 ; 중생의 일상은 고통이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苦海라고 한다. 그냥 아프다가 아니라 너무 너무 아파서               꼭  치유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져야만 고통이 성스러운 진 리가 된다. 더 아프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꼭 치유               하고 말겠다는 서원을 가져야 한다.

           아프다고 짜증내고 끙끙대기만 한다면 중생의 삶인 윤회를 벗어날 수 없다.

 

고민남 ; ...

 

무설자 ; 아프다고 진통제 먹어봐야 잠깐 덜 할 뿐 약효가 떨어지면 또 통증이 계속된다. 원 인을 알아서 없애야만 고통             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겠는가?

           고성제의 단계를 넘어서면 그 다음 단계인 번뇌가 일어나는 원인을 살피 는 집성제集聖諦에 이를 수 있다.

           집성제는 내일 또...

 

고민남 ; 조금 알 듯 말 듯 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무설자 : 아우님, 편히 쉬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