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나는 부처다

대화로 풀어보는 사성제四聖諦-집성제集聖諦

무설자 2021. 6. 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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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풀어보는 사성제四聖諦-집성제集聖諦

 

 

고민남 ; 형님, 저녁은 맛있게 드셨습니까?

 

무설자 ; 담주 백신접종을 대비해서 몸기운을 돋우려고 보양식으로 먹었네 ㅎㅎ

 

고민남 ; 혼자 먹는 제 저녁상은 단촐합니다. 배만 채워지지 마음은 늘 허하네요. 오늘의 말씀 은 들을 마음 준비를 했습             니다.

 

무설자 ; 올려준 저녁상 사진을 보니 영양밸런스는 확실하겠구만.

 

고민남 ; 아직은 안 죽을려구요

 

무설자 ; 지금 여덟 시 반이니 9시부터 두 번째 얘길 시작하겠네. ㅎㅎ

 

고민남 ; , 그러시지요. 밥은 현실 적응을 해야 하니 꼭 챙겨 먹습니다.

 

무설자 ; 그래도 맛있게 드시게나.

 

고민남 ; , 오늘은 된욕도 듣고~~~ 그 사람과 저의 자리가 어떠한지 느낌이 제대로 옵니다. 제 마음자리에서 보면 감사

           하게 느껴집니다만.

 

무설자 ; 왜 아우에게 그런 욕을 한다 말이고..,

 

고민남 ; 제 잘못이 있으니 어느 정도는 받아들입니다, 다만 그 사람의 말 속에 그간 못 보았 던 인격을 보게 되었으니               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아홉시입니다성님^^

 

무설자 ; ~~~기다리는 팬이 있으니 얘기할 만하네.

           사성제의 두번째는 集聖諦, 고통을 부르는 원인이 성스러운 진리가 된다는 가르침이 지.

 

고민남 ; 잘 듣겠습니다. 말씀하소서.

 

무설자 ; 은 집착의 응어리를 말한다네. 아집이 불러 모은 응어리...

           오로지 내 것이라는 집착, 그 나라는 것에 대한 집착...

 

고민남 ; 저도 제 생각의 반은 버리려고 합니다만...

 

무설자 ; 내 마음 나도 모른다는 나의 허상을 나라고 억지로 규정짓는 그 생각이 불러들이는 대상에 대한 집착이 고통의             원인이 되는 것이지.

           우선 내가 내리고 있는 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네. 그래야 본질로서 내가 자유를 찾을 수 있지 않겠나?

 

고민남 ; 본질로서의 나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무설자 ; 불교에서 무아라고 하는 건 나를 객관화된 시각으로 보라는 것이라네.

 

고민남 ; 객관화된 시각으로 보는 나, 쉬운 게 아니네요.

 

무설자 ; 무아에 대한 가르침은 삼법인이라고 하는데 추후에 얘기하도록 하지.

 

고민남 ; , 과연 제가 누구일까요?

 

무설자 ; 나라고 규정지어서 내세우는 건 나의 착각이고 상대는 내가 내세우는 나로 보지 않 는다네.

 

고민남 ; 내세울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무설자 ; 사람마다 나를 보는 인식이 다 다를 텐데 나 혼자 만들어낸 허상에 묶여 살고 있는 거지

           장자의 나비의 꿈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라네.

 

고민남 ; 알 듯 말 듯합니다.

 

무설자 ; ‘나는 누구인가?’ 이 답을 찾으려면 간단치는 않겠지만 내가 만들어 내는 나의 허상 을 부숴야 한다네.

           그렇게 되면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하네.

 

고민남 ; 타인의 관점으로 그 허상부터 찾아내야겠네요.

 

무설자 ; 집착이 고통의 원인이라는 걸 알아차려야 하지.

           고성제로 다시 돌아가서 고통의 실체를 뼈저리게 인식해야 된다네. 통증의 뼈저린 인식이 없으면 원인도 찾으               려는 의지가 발동되지 없으니까.

 

고민남 ; 놓음, 버림, 손에 쥔 것 같은 게 허상이란 걸 알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무설자 ; 병의 근치 가능성은 정확한 병증 진단에서 거의 나온다고 하듯이 내가 아픈 게 어떤 원인의 고통인지 살펴야               하네.

 

고민남 ; 지금 그 사람을 놓지 못하는 게 사랑인 지, 혼자 남는 걸 두려워하는 건지 돌아보고 있습니다.

 

무설자 ; 정말 내가 아픈 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진단이 되면 상대방의 아픔을 살필 여력이 있을까?

 

고민남 ; 그 사람과의 관계를 크게 그렸다 생각한 그림은 지우개로 지우기 시작했고 백지에 가볍게 스케치를 시작해야               겠습니다.

 

무설자 ; 나의 아픔...너무 오래된 지병이라 이미 그 통증에 익숙해진 걸까? 처방은 원인을 알 면 나온다고 하지. 질문 속             에 답이 있다고도 하고...

           내일은 이 고통과 원인을 알아서 치유가 되면 얻어지는 편안한 상태인 滅聖諦에 대 해 얘기해보세

 

고민남 ; 묵은 통증이 쑤~~~욱 올라와서 통증이 깊으니 그 원인이 내 속에 있었다는 생각입 니다

 

무설자 ; 이 사성제는 불교의 근본 가르침이라네.

 

고민남 ; , 오늘도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설자 ; 죽은 후의 세상보다 지금 얻을 수 있는 평안, 그 처방과 치료의 길이지.

           이 고통에서 벗어나면 어떤 상태가 될까? 내일은 고통이 사라진 단계인 멸성제로 사성제의 가르침을 이어가보             세.

 

고민남 ; 예, 형님, 편히 주무십시오.

 

무설자 ; 그려. 오늘밤 아우의 잠자리가 편하길 ~~~^^

 

고민남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