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20년 8월다회 후기
노숙차의 의미
장소 :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참석 : 응관님, 청안님, 상희님, 백공님, 산수유님, 박가이버님과 무설자
다식제공
백공님-군만두
상희님-호박엿
산수유님-겨자맛 스낵
차나눔
응관님 - 2020이무삼합사 고수차 한편
마신 차
숙차
1. 2012 밀경포랑고수숙병
2. 1996 숙병
3. 90년대 초반 숙전
4. 80년대 숙산차
고수차
1. 2018 이무삼합사 고수차
2. 2020 노반장
다연회 다회는 차만 마시는 자리가 아니지요.
한 달 간 쌓인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다우들과의 다담으로 풀어버립니다.
차 이야기보다 사는 이야기가 늘어지면 좀 산만해져서 탈이지만...ㅎㅎㅎ
8월 다회에서는 8~90년대 숙차를 마셨는데 참 귀한 차지요.
아시다시피 숙차는 오래 두고 마시지 않는지라 80년대 차라면 그야말로 老茶지요.
청안님이 6월다회에서 숙차치병담을 흥미롭게 얘기해 주셔서 갖고 와주시길 요청했습니다.
제가 준비한 2012년 포랑산 모료의 숙차와 96년 노숙차입니다.
'12년 포랑밀경숙차는 근래에 소장한 제가 가장 아끼는 차이고,
'96년 노숙전은 작고하신 세석평전님이 나눔해 주신 차랍니다.
청안님이 준비해온 90년대 숙대전차와 80년대 숙산차는 제입맛에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두 차가 다 탄화되어서 맑기는 했지만 숙차의 풍미를 다 잃어버렸더군요.
그런데 청안님의 간질환의 치병효과를 보고 있다하니 차와의 궁합도 있나 봅니다.
제가 16년 째 이어오는 숙차사랑에서 나이는 묻지 않는다는 게 우선 조건입니다.
숙차는 현대보이차인지라 발효기법이 날이 갈수록 발전이 되어 좋은 차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진기 5년이면 숙미를 벗어나고 10년이면 향미의 정점에 오르니 그 이상의 세월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우들과 함께 한 숙차 4종의 시음에서도 공감대가 만들어졌습니다.
좋은 모료로 만들어서 보관이 잘 된 노차는 숙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모료의 차보다 나이만 먹은 차에 관심이 가기 쉬우니 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8월 다회의 보너스,
응관님이 준비해 온 올 햇차를 시음하고 200g 소병을 나눔해서 다우들께 드렸습니다.
9월 다회는 코로나와 장마에 시달려서 맞은 가을이니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겠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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