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20년 신년다회 후기
경자년은 소중한 茶緣의 多情한 만남으로 大福 받으소서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올 다연회 다회의 슬로건은 茶緣 多情 大福으로 정해 보았습니다.
서예가이신 묵향님께 부탁을 드려 글을 받았답니다.
우리 다우님들, 다연회 찻자리에 참석하는 인연으로 소중한 만남의 큰 복을 받으시길 빕니다.
신년다회에 걸맞게 8명 정원의 에피소드인커피 차실에 열한 분이 참석해서 만당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내가 빠지면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동참의 자세를 올 한해내내 견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다연회 찻자리는 한 달동안 열심히 지낼 수 있는 충전의 시간이길 바랍니다.
오늘의 메뉴는 호박죽입니다.
차를 마시기 위해 속을 달래는 가벼운 저녁메뉴로 딱인 것 같습니다.
배가 너무 부르면 차맛이 반감하니까요. ㅎㅎㅎ
다회에 참석할 때마다 다식을 챙겨오는 다우가 있으시지요?
묵향님과 산수유꽃님입니다.
묵향님은 집에서 기른 키위를 챙겨와서 먹기 좋게 내놓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으시네요. ㅎㅎ
신년다회의 팽주는 무설자가 맡았습니다.
오늘 마실 차의 주제는 맹해 7542입니다.
보이차 중 생차의 대표라고 할 수 있으니 신년다회의 주제로 삼았답니다.
2004년 맹해차창 7542로 오늘 다회를 시작합니다.
이 차는 오래 전에 다연회 총무를 맡아서 참석했던 강산님이 선물로 주셨는데 지금은 몸값이 많이 올랐죠?
보이차는 미래를 내다보며 소장하면서 마셔야 하지요.
7542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보이차를 어떻게 대하면서 차생활을 해야하는지 다우들의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그 다음 차는 93 자천 7542를 마셨는데...에러가 생겼습니다.
93년 차라면 이제는 당당히 노차의 반열에 오를 수 있지요.
그런데 몇몇 다우는 더 마시지 못하고 찻잔을 내려놓습니다.
저도 선배다우께 소량 나눔 받은 차인데 보관과정에서 습을 먹었나 봅니다.
아무리 이름이 번듯한 차라 하더라도 보관 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면 더 이상 대접을 받을 수 없지요.
7542를 마시면서 대장차라고 준비한 차가 덜컥 위치를 상실해 버렸습니다.
90년대 차...이제 정말 미련을 버려야 하나 봅니다. ㅋ~~~
2004 맹해 7542, 다우들의 시음 평이 좋습니다.
마시고 난 엽저를 챙겨가는 다우도 있습니다.
좋은 차는 지금 내가 소장하고 있으면서 손이 많이 가는 그 차임을 이번 찻자리에서도 실감합니다.
묵향님이 써 온 경자년 다연회 슬로건,
茶緣 多情 大福은 석장이라서 추첨을 통해 나누었습니다.
가지지 못한 우리 다우님들도 다연회 찻자리를 통해 편안한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송년다회에서 제가 받았던 감시우님의 고수전홍은 15g씩 담아서 오늘 참석한 열 분께 나누었습니다.
묵향님의 캘리그래프로 쓴 시 한 수,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고 시인은 푸념하지만
우리 다우님들은 서로 차 한 잔 나눌 수 있지요 ㅎㅎㅎ
신년다회에서 열한 분이 차실을 채웠지만 다우들의 마음에는 정이 그득하게 채워졌으리라 생각합니다.
2월 다회는 심운님의 사무실에서 이전축하다회를 하기로 했었으나 일정을 확인해보니 출장이 잡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3월 다회를 하기로 하고 2월은 에피소드인커피에서 가지기로 하겠습니다.
2월 다회 팽주는 백룡님께 소임을 드립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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