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20년 2월다회 후기-다실 창을 넘어 들어온 봄과 함께 한 찻자리/에피소드인커피 차실

무설자 2020. 2. 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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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20년 2월다회 후기

다실 창을 넘어 들어온 봄과 함께 한 찻자리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어떤 벗과 함께 하면 좋습니까?

벗이라는 그 말만으로도 얼굴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바쁘게 살아서 그런지 얼굴을 맞대고 얘기할 기회가 드문 세태입니다.


매달 두번째 목요일이면 만날 수 있는 벗들이 있습니다.

茶友라고 부르는 벗, 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정다운 벗과 만납니다.

이월의 만남은 이 자리보다 더 급한 일이 있어서 여섯 분이 함께 차를 마십니다.





심운님이 다회 자리마다 다우들을 즐겁게 하는 한턱, 오늘은 통닭을 내었습니다.

에피소드에서 준비한 호박죽에 통닭을 더하니 차가 들어갈 배가 남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산수유꽃님이 귤로 디저트까지 준비해 오셔서 먹는 즐거움에 찻자리의 시작이 웃음으로 넘칩니다.



이월의 팽주는 백룡님입니다.

다우들이 어떤 차를 좋아할지 고민해서 준비해 온 차를 먼저 소개합니다.

금대익 , 02 대익 숙전, 97복전, 05 창태생차, 광동오룡 단총이 오늘 마실 차랍니다.





다회는 '어떤 차'가 우선 인 자리가 있고 '어떻게 마시는가?'를 더 귀하게 여기는 자리가 있습니다.

다연회는 어떤 차를 마실 수 있는지 궁금해 하기보다 다우들과의 대화가 소중하게 여깁니다.

다우들이 돌아가면서 팽주를 맡아서 다우들과 함께 마시고 싶은 차를 준비합니다.


백룡님은 다연회의 최연소 다우이지만 차를 오래 마셔왔기에 다우들을 배려해서 차를 냅니다.

대익차 중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금대익, 복전을 좋아하는 다우를 위해 96년 노차, 창태차창의 05년 반장차,

02년 대익 숙전은 오늘 찻자리에서 마지막으로 마시게 되었습니다.

찻자리를 마무리하는 차로는 광동오룡 단총으로 복숭아향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팽주의 임무를 다했습니다.

 




찻자리에서 나누는 세상 이야기,

아카데미상을 휩쓴 영화 기생충에 대해서도 얘기 소재가 되고

보이차를 소재로 茶界가 돌아가는 분위기도 알게 됩니다.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따지지 않고 벗이 되어 茶緣多情이 오가는 다연회 이월 다회는

꽃피는 삼월에 심운님 사무실에서 함께 하기로 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PS ; 이월의 팽주를 맡으신 백룡님이 단총차를 나눔해 주셨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