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21년 2월 번개다회 후기
봄비에 다우들과 차를 마시며
이렇게 다우들과 함께 자리하는 게 얼마만일까요?
송년다회를 예정한 이후 신년다회도 갖지 못했습니다.
우리 다우님들, 밴드에서 댓글 다담이나마 안부를 나누니 다행이지요.
그래서 공지한대로 코로나 방역시책에 맞춰 네 명으로 번개다회를 가졌습니다.
산수유님, 박가이버님 부부와 상희님과 저가 찻자리에 함께 앉았지요.
그 전에 맛있는 저녁을 상희님이 쏘았습니다.
적당하게 배를 채워야 차가 맛있는데 너무 맛있어서 배불리 먹었습니다. ㅎㅎ
상희님 고맙습니다. ^^
사무실 제 자리가 딱 네 명이 앉을 수 있어서 찻자리로 잡았습니다.
어수선한 게 건축사의 업무공간이라 보여지지 않겠지만 차 마시며 일 하는 저만의 편안한 공간입니다.
그래도 인간적으로 보여서 편안하지 않습니까? ㅋㅋ
오늘 첫차는 대평수입니다.
빙도 곡화 모료인 대평수는 참 귀한 차입니다.
다우들께서는 어쨌는지...ㅎㅎ
두번째 차는 인간문화재 낙죽장께서 선물로 만들어준 무설자 명문 차통에 보관 중인 대홍포를 마십니다.
차보다 차호에 눈길이 가지요?
차호를 쓰다보면 잘 깨뜨려지는 부분이 뚜껑과 물꼭지 부분인데 골무처럼 꼭지보호대를 다운솔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청차류는 좀 화려한 다구를 쓰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
마지막 차는 92년 홍인, 진기 30년 노차로 마십니다.
대평님이 나눔해주신 차인데 30년 된 세월이 깨끗하게 우려져 나옵니다.
카페 인연으로 만나게 된 스님이 선물로 주신 커피를 끓이는 도구입니다.
무설자와 스님 다우와의 재미있는 만남도 다담의 얘기꺼리를 삼으며 지난 차생활의 이런저런 얘기꽃을 피웠습니다.
다우라는 벗은 일반적인 교우交友와는 다른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데 그 스님과의 흥미진진한 얘기는 따로 글을 써두었지요.
넷이서 차를 마시니 집중도 잘 되고 주고 받을 이야기도 촘촘하게 잘 들립니다.
3월다회는 인원제한이 풀려서 다우님들 모두 다 꼭 한 자리에 앉을 수 있길 빌어봅니다. ^^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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