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내가 가진 차보다 더 좋은 차

무설자 2013. 7. 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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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고 가벼운 짐
언제나 불평불만으로 가득 찬 사나이가 있었다.
사나이는 자신을 늘‘재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한번은 마을 사람들이 다 모여서 멀리 있는
곳으로 짐을 옮기게 되었다.
사나이도 다른 사람들처럼 짐을 짊어지고 나섰다.

한참 가다보니 사나이는 다른 이들보다
자신의 짐이 더 무겁고 커 보여 몹시 기분이 나빴다.
"난 역시 재수가 없어!"
그는 갑자기 힘이 빠져 가장 뒤쳐져 걸었다.

길이 너무 멀어 마을 사람들은 중간에서
하룻밤을 자고 가게 되었다.
이때다 싶어, 사나이는 모두가 잠든 깊은 밤에 몰래 일어나
짐을 쌓아둔 곳으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사나이는 어둠 속에서 짐을 하나하나 들어보았다.
그리고는 그 중 가장 작고 가벼운 짐에다
자기만 아는 표시를 해두었다.

날이 밝자 그는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짐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어젯밤에 몰래 표시해 둔 짐을 찾았다.
그런데 그 짐은 바로 어제 온종일 자신이
불평하며 지고 온 그 짐이었다.

- 김현영 옮김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중에서 -



내게 주어진 길을 가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가는 사람보다
기쁨 두 배, 만족 두 배!^^

- 불평보다는 감사가 낫지 않습니까? -
 

===============================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130727

내가 가진 차보다 더 좋은 차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은 늘 더 좋은 차에 대한 바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고 또 사도 더 사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는지도 모릅니다.

주머니가 넉넉치 않는 것이 늘 안타깝지요.

 

그런데 용돈을 아껴가며 구입을 해보지만 만족할만한 차는 잘 없지요.

내가 마셔서 만족할만한 차를 언제쯤 찾을 수 있을까요?

벌써 집에 쌓여있는 양이 점점 늘어나니 보기가 부담스러운데...

 

잠깐 생각을 쉬고 내가 바라는 보이차의 맛을 생각해 봅니다.

혹시 찻자리에서 마셔보았던 그 노차의 맛을 기억하나요?

인터넷 글에서 읽었던 그 내용으로 기대를 하시나요?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는 차를 제대로 음미하고 있지 못하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내가 상상하는, 어쩌다 찻자리에서 맛 본 그 차맛은 신기루 같은 것일지도...

맨처음 구입해서 제대로 마셔보지 않고 방 한쪽에서 저혼자 익어가고 있는 차를 찾아 봅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차가 만족스럽게 다가온다면 그제사 차맛을 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보이차의 향미...

마음을 조금만 숙여서 음미할 수 있다면 아마도 차를 찾아 방황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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