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보이차는 어려운 차?

무설자 2013. 2. 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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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를 밀어라
한 병약한 소년이 있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슬픔에 젖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소년의 꿈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나타났다.

"아들아, 집 앞의 바위를 매일 밀어라.
그러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거다."

소년은 신기하게 여겼고,
그날부터 집 앞의 바위를 매일 같이 밀었다.
그렇게 8개월이 지났지만
바위는 조금씩 흔들릴 뿐 도통 움직이는 것 같지 않았다.

소년은 점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회의가 들었고,
어머니가 나타난 꿈에도 의심이 솟았다.
문득 바위의 위치를 재어 보니
불과 10cm도 옮겨지지 않은 것이 아닌가!

헛수고를 해 왔음을 깨달은 소년은
원통한 나머지 실컷 울다가 잠이 들었다.
꿈에서 다시 어머니가 나타나자,
아들은 물었다.

"왜 저보고 바위를 옮기라고 하신 겁니까?"
"왜 그렇게 슬퍼하느냐.
나는 너에게 바위를 옮기라고 하지 않았다.
밀라고 했지.
이제 거울 앞으로 가 보거라."

잠에서 깬 소년은 거울 앞으로 달려갔다
그 앞에는 체력이 약한 소년이 아니라
근육질의 남자가 서 있었다.

- 신영훈 (새벽편지 가족) -




때로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합니다.

- 어린 줄만 알지만 이미 그대는 어른!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130202

보이차는 어려운 차?

 

 

 

보이차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한결같이 이야기합니다

보이차는 접근하기가 너무 어려운 차라고...

어떤 차를 구해서 어떻게 마셔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더군요.

 

종류도 많고 싼 차, 비싼 차, 생차, 숙차, 신차, 묵은 차...

보이차라는 이름 앞에서 그야말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조각배처럼 막막함 같은 상태같다지요.

저도 처음에는 그랬으니 충분히 공감이 가는 얘기입니다.

 

보이차를 어떻게 마셔야 할까요?

제가 내리는 답은 하나입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보이차를 부지런히 마셔보라는 것입니다. 

 

자꾸 마시다보면 차를 판단하는 실마리가 나오게 되지요.

차는 기호음료이니 맛있게 다가오는 차를 구해서 계속 마셔보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내입에 맞는 차를 알게 되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마시다보면 알게 되고 아는만큼 차 마시는 재미가 더해지게 될 것입니다.

지식으로 차를 알게되는 것이 아니라 마시다보면 차츰 알게 됩니다.

보이차를 쉬 알게 되는 왕도는 없고 꾸준하게 마시다보면 길이 보인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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