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13년 7월 다회 후기-풍란향이 은은한 카페빈에서 성하의 밤을 보내니

 

다연회 2013년 7월 다회후기

풍란향 은은한 카페빈에서 성하의 밤을 보내니

-장전동 카페빈-

 

 

7월의 밤,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해서 盛夏라고 하는 그야말로 덥다라는 그 밤입니다

그래도 다연회 다우들은 뜨거운 차를 함께 마시려고 모였습니다

 

장전동 카페빈,

우리 카페라고 해도 될 무주님의 운영하는 보이차를 마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오늘은 우리 다연회가 전세를 냈습니다

 

우선 연꽃이 우리를 반기고

풍란이 우리를 향기로 감싸안은 카페빈 분위기를 잠시 감상해 보십시오

 

 

 

 

 

 

 

풍란 사랑에 남다른 조예를 가진 무주님의 작품입니다

이번 무주님이 참석하는 동호회 전시회에서 일등상을 타기도 했답니다

대단한 작품을 보게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풍란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해야 하는데 다 보고나니 카페빈에서 하는 다회에 오는 이유,

바로 카페빈에서 준비하는 맛있는 밥 때문입니다

찰밥에 맛있는 반찬이 누구나 기본은 두접시 이상입니다

 

 

다연회 찻자리에 이렇게 정장을 할 필요는 없는데 예의를 갖추시고...

맑은공기님의 패션 감각은 다연회를 멋진 다회로 보이게 하지요

카페빈의 실내공기가 훨씬 맑아졌지요?

 

 

이렇게 한 접시를 먹고...또 한 접시...

사진을 보며 글을 쓰는데 입에 침이 고입니다

참 맛있습니다 ㅎㅎㅎ

 

 

후식으로 맛있는 빵에다 과일까지...

배가 다 찼는데 차를 어떻게 마시냐는 볼맨 소리에 아직 경지가 멀었다고 면박을 줍니다

차를 마시는 경지에 이르면 차배는 따로 생긴다고 합니다...믿거나 말거나 ㅋ~~~

 

 

출석을 불러 볼까요?

좌에서 시계방향으로 무주님, 말미자님, 금은동님, 젊은할배님, 팽주 응관님, 총무 별꽃님

맑은공기님, 청원님, 정경부인님, 아일랜드님과 저 무설자로 11명이 참석했습니다

 

 

팽주를 맡아온 응관님은 7월 다회 후에는 사업차 중국으로 장기외유를 간다고 합니다

다회날에 맞출 수 있을지 기약없는 일정이라 너무 아쉽네요

팽주는 제가 해야하나...아니 이제는 돌아가면서 할참입니다 ㅎㅎㅎ 

 

 

 

차 한 잔,

다우들을 위해서 정성을 다해 차를 우려내는 일은 큰 복을 짓는 일입니다

그 복으로 이번 중국으로 가서 사업이 큰 성과를 내기를 축원합니다

 

이제 차를 마십니다

오늘은 제가 따로 차를 준비하지 않고 모 카페에서 다우들끼리 5-10g정도씩 차나눔을 하는 차를 함께 마셔봅니다

그 다우는 친절하게도 차를 보내면서 이렇게 차를 소개하는 글도 넣어서...고맙습니다

 

 

오늘 찻자리에서는 90년대 숙차와 생차를 우려 보았습니다

간운숙병은 맹해차창에서 이름난 차라고 하며 생차도 야생대엽산차라고 하니 귀한 차입니다

20년된 차는 참 귀한데 어떤 맛을 보여줄까요?

 

 

 

이 엽저는 간운숙병의 것인데 갈색이 보이기는 한데 엽저는 거칠거칠합니다

그럼 향미는 어떨까요?

단맛이 짙기는 한데...습향과 넘길 때 목구멍에 부담이 갑니다

 

야생 대엽 산차도 차의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보관 환경이 썩 좋지 않다는 이야기지요

90년 대 차들이 귀한만큼 잘 보관된 차를 마시기도 쉽지 않습니다

 

 

야생대엽산차의 탕색인데 나무랄데 없이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제 구감에는 계속 마시기가 어렵습니다

다우가 아끼는 차인데 좋은 평을 하질 못해서 송구하네요

 

그리고 아일랜드님이 준비한 긴차 생차를 마십니다

다들 평이 좋습니다

그런데 남은 양이 많지 않다고 하니 역시 좋은 차는 귀하다는 얘기가 맞네요 ㅎㅎㅎ

 

무주님이 차를 내놓는데...대박입니다

그냥 나눠 마시자는 이야기인데 아주 나이를 먹은 노차를 호에 가득하게 넣어서 우려주십니다

노차는 그 자리에서 감탄을 하고 바로 그 맛을 잊어야 합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아시지요? ㅎㅎㅎ

 

 

 

한 여름 밤,

풍란향에 취하고 차향에 취하고...다우들과 나누는 다담에 취하는 찻자리를 마무리합니다

차보다 사람이 더 좋은 다연회 다회는 8월에도 계속됩니다

 

8월 다회는 부민동 에피소드인커피 차실입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