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13년 4월 다회 후기-진지한 다회, 숙차를 따지며 마셔봅니다

다연회 2013년 4월다회 후기

진지한 다연회, 숙차를 따지며 마셔 봅니다

-부민동 에피소드 인 커피 '차실'-

 

 

이 달의 다연회는...

 

재미있는 다회?

진지한 다회로 준비합니다

그럼............

 

 

4월은 오랜만에 서부산권 다우님들의 편의를 위해 부민동에서 다회를 열었습니다

동아대학교 부민동 캠퍼스 후문옆 에피소드 인 커피입니다

커피전문점이지만 다실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  차모임 자리로 손색이 없습니다

 

 

열분을 위한 자리로 셋팅을 해 두었는데 결국 이 자리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참석 인원이 적은 만큼 진지한 다회로 분위기가 흘러 갔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숙차란?'

 

 

오늘의 다회를 위해 포항, 김해, 해운대에서 불원천리 참석해 주셨습니다 ㅎㅎㅎ

 

건강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데  왕복 네 시간 이상 달려와주신 클로버님,

독감에 목소리가 잠겨 있음에도 한달음에 달려와 함께 해준 시크릿님,

오랜만에 참석해서 찻자리 분위기를 활기있게 해 준 말미자님 고맙습니다

 

이제 우리 다연회 고정멤버인 단비님, 다음 다회부터는 꼭 부군과 함께 오세요

우리 찻자리의 중심추이신 청원님, 고맙습니다

다연회 공식 팽주로 수고를 아끼지 않는 응관님, 4월에도 애많이 쓰셨습니다

 

이렇게 무설자를 포함하여 일곱명이 찻자리를 시작합니다

4월 다회는 숙차를 이야기하며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숙차는 가장 가까운 차이면서 먼 차라 생각하기에 모여서 이야기하면 재미있겠죠?

 

 

카페에서 준비한 저녁은 호박죽입니다

배가 부르면 차맛이 둔감해지므로 가벼운 음식이면서 별미로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크릿님이 준비해 온 다식입니다

시크릿님의 손길은 늘 넉넉합니다

다우들이 에피소드의 부족함을 이 다식으로 충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이제 배도 채웠으니 차를 마셔볼까요?

차는중차패 숙차 2001년산과 2003년산, 2012년 백차당 숙차를 블라인드 테이스팅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우들은 어떤 결론으로 이 숙차들을 받아 들일까요? 

 

 

 

세 종류의 차를 다우들이 오기 전에 잔에 담고 잔 밑에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저의 기준으로는 01, 12, 03의 차 순서인데 다우들은 어떤 순서로 선호할지 궁금합니다

차는 기호에 따라 다르기에 저의 기준과 같을지 알 수 없습니다

 

 

다우들의 앞에는 각기 다른 잔이 세개씩 놓여져 있습니다

팽주가 우린 차를 두 번을 마시고 선호하는 순서를 메모했습니다

가볍게 이야기하는 자리이므로 이 결론으로 정답, 오답을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팽주와 무설자를 제외한 다섯명이 내린 결론은 01, 12, 03의 순서입니다

한 사람이 12와 03의 순서를 바꿔서 선호했고 다른 다우들은 진기 10년의 차보다 신차를 선택했습니다

저의 선호도와 큰 차이가 없네요

 

후발효차는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변화되는 차의 특징은 보관 환경이 결정할 것입니다.

01 중차패는 갈색의 엽저를 가지고 있어 보관환경이 좋았음을 보여줍니다

반면에 03 중차패는 목넘김이 불편하고 거북한 향을 가지고 있어 나이값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잘 보관된 진년 숙차에 대한 기대는 아주 큽니다

10년 내외의 건창 보관 진년 보이차를 생차는 의외로 많은데 숙차로 구입하기는 매우 어렵지요

그래서 3년 정도 내외의 신차를 구매하서 아파트에 보관해서 몇 년 뒤에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결론입니다

 

03 중차패는 단비님의 부군도 궁금하다며 나누어갔습니다

부부가 차를 함께 즐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클로버님이 가지고 온 숙차의 표준이라고 이야기하는 맹해차창 7572, 2012년 산입니다

신차이지만 같이 마셔보니 숙미가 적절하고 고미가 살짝 받쳐주니 마실만 합니다

이런 차를 몇 년 지나서 마신다면 궂이 진년차를 무리수를 두며 구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 맛있는 차를 마실 시간입니다

클로버님의 고산차, 시크릿님의 야생보이차...등을 마시며 차담을 나눕니다

클로버님이 고산차를 나누고, 시크릿님이 귀한 야생보이차를 나누고... 

 

 

 

 야생보이차에서 제가 느끼는 맛은 동방미인과 아주 닮았고 향은 어디에 비할 데 없습니다.

다회에 참석하는 즐거움은 이렇게 귀한 차를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지요

몸이 불편한데도 참석해 주신 두 분 덕에 4월 다회가  즐거웠습니다

 

 

차 한 잔의 의미,

차를 매개로 하는 삶의 특별함을 공유하는 벗을 얻습니다

5월에는 어떤 차를 가지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까요?

 

5월에는 대연동 다유농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