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13년 8월 다회-유마의 방이 된 '에피소드 인 커피' 차실

무설자 2013. 8. 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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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13년 8월 다회 후기

유마의 방이 된 '에피소드 인 커피' 차실

 

 

 

오랜만에 서부산권에 사는 다우를 위해 서구 부민동에 있는 에피소드 인 커피에서 모였습니다

북부산권은 장전동의 카페빈, 중부산권은 연산동의 차랑재, 남부산권은 대연동의 도림원

특별한 분위기는 기장의 보이마루를 돌아가면서 다회 장소를 잡고 있지요

 

그 장소 중에서 가장 참석률이 저조했던 곳이 서부산권 장소였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의 참석인원으로 보아서 열 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열다섯 분이나 참석해 주셔서 제가 감동을 했습니다 ㅎㅎㅎ

 

에피소드 인 커피의 차실은 정원이 8명이라서 어떻게 앉아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시는대로 앉을 자리가 만들어지니 유마경에 나오는 유마거사의 방이 생각 나더군요

유마거사의 방 이야기는 아시지요? 모르시면 검색바랍니다 ㅎㅎㅎ

 

방이 저절로 커진 것은 아니겠지요?

다연회 다우님들이 워낙 정겨우셔서 밀착해서 앉을 수 있으니 정원의 곱절에 가깝게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제 차실이 유마의 방입니다

 

 

이 사진은 맨 마지막에 넣어야 되지만 너무 재밌는 표정이라서 8월 다회의 메인 사진이 됩니다

뭔가 나팔을 불듯이 마시고 있는 게 있습니다

다연회만의 정을 마시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8월 다회는 가히 범 영남권 다회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포항, 밀양, 진해에서 참석하셨고 부산에서도 기장, 해운대에서 오셨으니 먼 길을 오신 다우님들 고맙습니다

폭염을 뚫고 이렇게 참석하셨는데 다회가 얼마나 값진 자리인지요.

 

오늘은 생차를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2011년 곡화 고수차, 2005년 파달산 고수차...등으로 생차를 마셨는데 몸에 맞지 않는 다우님들이 고생입니다

2002년 황편차를 마시니 생차에 눌린 몸이 좀 풀린다고 하십니다

 

마무리로 80년대 후반 노차를 마시니 생차 다회가 잘 마무리된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숙차를 마시지 않은 다회가 되었습니다

차생활을 하면서 생차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대한 각자의 의견도 이야기했습니다

 

15명이 참석한 다회지만 좁은 공간이라 이야기도 찰지게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9월 다회는 대연동의 도림원, 10월 다회는 밀양에서 김규동님 차실, 11월 다회는 기장의 보이마루로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12월 송년다회는 에피소드 인 커피에서 한해를 마감하기로 하니 벌써 한해가 다 간 것 같습니다 ㅎㅎㅎ

 

 

다회의 마무리는 김규동님이 준비해 온 밀양 사과즙으로 나팔을 붑니다

모두 참석해 주셔서 고맙고 특히 처음 참석한 20대 다우이신 감자돌이님 반가웠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