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13년 6월 다회후기
오랜만에 茶宴會를 했네요
-연산동 차랑재-
이 달 다연회 찻자리는 오랜만에 연산동의 차랑재에서 가졌습니다
차랑재 주인장인 풍경님은 우리 다연회 회원이지만 늘 바쁘셔서 이제는 명예회원으로...ㅎㅎㅎ
10명 내외가 앉으면 되는 장소라서 요즘 참석인원으로 보면 괜찮을듯 했는데 많이 오셨습니다
연산동 교보빌딩 뒤에 위치한 차랑재는 아담한 규모지만 풍경님의 인심이 넉넉해서 많은 다인들이 찾습니다
보이차는 물론이고 우리 녹차, 발효차 등 없는 것 빼고는 다 있습니다 ㅎㅎㅎ
차랑재는 차나 다구를 파는 곳이 아니라 차를 대하는 마음도 같이 얻을 수 있습니다
장소가 작아서 빼곡하게 앉아 있기도 하지만 구석구석 차와 다구가 가득차 있습니다
오랜만에 차랑재에서 다회를 한다고 하니 많이 오신 것 같습니다
풍경님 팬이 많으신 것 인가요? ㅎㅎㅎ
참석자 출석을 불러볼까요?
시계방향으로 총무 별꽃님, 청원님, 금은동님, 묵향님, 맑은공기님, 박재준님,
새로 오신 혜원님, 아일랜드님, 또 새로 오신 다반향초님, 보명님, 말미자님, 팽주 응관님과 저 무설자
지각생으로 시크릿님과 정효님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느껴지지요?
우리집같이 편한 공간이라서 그런지 시끌벅적 수다가 흥겹습니다
박재준님은 싱가폴에 취업을 하셔서 앞으로 뵙기 어려울 것 같은데 귀국하는 길로 참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총무 별꽃님이 마련해 온 유부초밥입니다
근무하고 오면서 어떻게 준비해 온 것인지 너무 맛있었습니다
특별 다식은 시크릿님 몫인데...ㅎㅎㅎ
올 햇 우전을 풍경님이 직접 제다한 것을 먼저 마십니다
귀한 차라서 그런지 좀 묽어 보여서 진하게 내라고 하니 다연회 다우들의 수준이 낮다고 하네요
다들 한 차하는 분들께...ㅋㅋㅋ ^^
진승차창 노반장입니다
한 때 노반장차는 진승차창에서 독점했다고 해서 진품이라는 기대로 마셔보았습니다
쌉쓰레한 맛이 제가 기억하는 노반장의 그 맛입니다
그런데 고수차를 전문으로 하는 곳에서 올 노반장이라는 차를 마셨는데 이보다 쓴맛이 덜했습니다
노반장의 차맛은 분명히 이 맛에 가까운데...
박재준님이 준비한 맹해 고급 숙차인 용주원차입니다
평면으로는 소병 사이즈인데 두께가 두꺼운 357g입니다
아직 숙향이 나지만 묵히면 아주 좋은 차로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기애애한 찻자리 분위기를 사진으로 봅니다
팽주자리 근처와 반대편으로 나누어진 두 패의 이야기판이 흥겹습니다
팽주자리패는 차이야기가 진지한것 같은데 반대편은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을까요?
아뭏든 다연회 찻자리는 차보다 사람이 더 좋은가 봅니다
물론 다연회 찻자리가 아니면 못 마시는 차에 취하는 건 기본입니다
그럼 차랑재의 간판스타로 90년대 후반 남나산 고수노차를 마셔 볼까요?
이 차를 마시기 전에 차랑재 비장의 진년숙차인 94년, 92년 노숙차를 즐겼습니다
이 이상의 숙차를 욕심내면 안 된다는...ㅎㅎㅎ
이제 오늘의 대장차로 90년대 후반 남나산 고수노차를 어렵사리 청해 마십니다
1kg 대병으로 차랑재의 대표 노차랍니다
마셔보고 그 향미에 반하면 10g 단위로도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십시오
일단 병면은 아주 깨끗합니다
점잖게 나이를 먹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열편만 있으면 평생을 즐길 수 있을텐데...
탕색이 노차의 풍미를 알 수 있게 합니다
꿀맛? 입에 머금자말자 꿀맛이 바로 느껴집니다
차맛이 꿀맛이라면 더 이상 무슨 표현이 필요없으니 맛이 궁금하면 차랑재로 와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다우들이 준비해 온 여러 차를 마시면서 6월 다연회 찻자리도 즐겁게 진행 되었다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다연회 찻자리에서 꼭 뵈어야 할 다우님들이 참석치 못한 아쉬움을 후기를 쓸 때마다 느껴야 합니다
7월 다연회 다회는 장전동 카페빈에서 열리게 됩니다
이 즐겁고 유쾌한 모습이 오늘 다연회 찻자리의 분위기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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