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회 2013년 9월 다회 후기
이 정도 차는 마셔야지
- 대연동 도림원-
도림원 다회는 우리 다우님들이 가장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다른 찻자리에서는 마셔보기 어려운 차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도 은근히 지난 5월 다회에서 마셨던 홍인을 다시 마실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마셔보았던 차 중에서 최고였던 홍인,
이번 다회에서도 마실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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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원은 부산 도시철도 2호선 못골역에서 큰길을 따라 부산공고 방향으로 오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주변은 밤이 되면 적막강산이라서 밤길은 특히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처음 참석하는 몇 분 다우들께서 찾느라 애를 좀 먹었습니다
도림원 내부를 먼저 구경해 볼까요?
이 정도 사진으로도 어떤 곳인지 짐작이 가시지요?
대익? 노동지? 백차당?
그런 차는 도림원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보이차는 고수차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청차류는 아마도 도림원에 구비한 차를 마시면 입을 버릴 것입니다
특히 암차류는 부산에서는 도림원의 차가 최고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오늘 다회는 기존 회원님들이 게으름을 좀 부리고 처음 참석하시는 다우님들이 많았습니다
오늘 찻자리를 계기로 자주 참석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진해에서 묵향님, 밀양에서 김규동님과 거제에서 오신 친구분 멀리서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총무님이신 별꽃님이 준비해 온 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차를 마십니다
처음 차를 고수차로 시작해서 극품 대홍포, 고수차로 만든 숙차를 마시며 차맛에 감탄합니다
홍인 쫌...? 다 마시고 없다합니다
대신에 꿩대신 닭이 아니고 다른 꿩입니다
70년대 화전차를 내어 주십니다
화전차를 아십니까?
화전차花磚茶는 화권차라고 하는 천량차를 만드는 모료로 전차를 만들었습니다
흑차류 중에서 거의 잎으로만 만드는 고급차지요
70년대 차이니 거의 전설의 차라고 할까요?
9월 다회 대장차인 70년대 화전의 모습입니다
화전은 가장자리에 저렇게 무늬가 들어 있습니다
복전이나 금첨과 다르게 거의 잎으로만 만들어진 흑차, 벌써40년의 세월이 담겨 있습니다
맛은 어땠을까요?
흔히 흑차를 싫어하는 분들은 특유의 향기에 거부감을 많이 느끼더군요
그런데 이 차는 흑차 특유의 향기는 거의 없고 진년 보이차와 비교해도 괜찮은 맛을 보여줍니다
오늘도 다우들과의 즐거운 다담, 도림원 원장님이 팽주를 하시며 나눠주신 이야기가
귀한 차와 더불어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도림원 원장님, 차도 내주시고 팽주까지 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10월 다회는 밀양의 김규동님 다실에서 갖게 됩니다
10월 둘째 토요일은 꼭 시간을 비워 두세요^^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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