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내가 마실 차

무설자 2009. 6. 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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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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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90614

내가 마실 차

 

 

보이차는 그 종류가 차의 숫자만큼이라고들 합니다.

만들어진 그 날부터 보관되는 여건에 의해 달라지기 시작하니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포장지에 싸인 차를 가지고 차맛이 어떻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요.

 

그래서 보이차를 구입하는 지혜는 마셔보고 결정하라는 것입니다.

현재의 수준에서 입맛에 맞춰 돈을 들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장차藏茶라는 부분에서는 투자는 지금, 차의 가치는 후일에 결정되니 어쩝니까?

 

그래서 후회하지 않을 차를 선택하기 위해서 멘토가 필요합니다.

후일의 나를 먼저 만나는 것이지요.

지금 마실 차는 지금의 내 입맛으로 선택하고,

장차해서 나중에 그 가치를 마실 차는 미래의 나...멘토의 입맛으로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제 멘토 중의 한분의 장차

 

보이차를 마셔보고 정말 황홀하다고 할만한 느낌을 가져본 적이 있습니까?
입에 착 붙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수 있는 맛을 가진 보이차는 어떤 차일까요?

가격이 얼마를 주더라도 결코 아깝지 않다고 하는 차를 한 잔 해보셨나요?

 

만약 위 세 종류의 차를 마시고 있거나 그런 차맛을 보셨다고요?

그렇다면 이미 고수 반열에 올랐다고 감히 말해봅니다. 

미묘한 맛의 차이를 황홀하다..입에 착착 붙는다..가격을 논하고 싶지않다라는 경지까지 갔다는 것이지요.

 

이런 맛을 아는 분을 멘토로 모실 수 있을 때 장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그렇지 못한 내 입맛으로 차를 구입한다면 양만 쌓일 뿐 나중에는 어쩌지 못하는 차를 수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초보 시절에는 우선 내 입맛에 맞는 차를 즐겨 마시면서 만족하는 차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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