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3월 정기다회 후기-차 한 잔의 정담이 아름다운 밤 차자리-

무설자 2009. 3. 14. 08:54
728x90

다연회 3월 정기다회 후기

-차 한 잔의 정담이 아름다운 밤 차자리-

 

 

3월의 차자리지만 봄날의 분위기는 아닌 밤입니다

비 온 뒤의 차가워진 날씨에 꽃샘추위일까요?

그래도 다연회 차자리는 따뜻합니다

 

석달에 한번 오는 '마루'가 두달만에 다시 왔습니다

예정되었던 차랑재가 쥔장인 풍경소리님이 집을 비우는 바람에 한달을 당겨서 왔지요

아름다운 시를 그림으로 보여주는 시화전에 열리고 있습니다

 

 

 

다연회의 다회는 늘 茶~~~宴會라고 할 만큼 많은 분을 모시는 자리였지요

그런데 오늘은 웬일이랍니까?

이렇게 열 분은 모실 수 있겠지하고 자리를 폈었지요

 

 

 

그런데....

차를 마시는 자리는 인원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다고 했던가요?

 

다연회 모임이후 가장 情~多~운 다섯 명이 앉았습니다

솔빛님, 불꽃님, 명공거사님, 한운거사님...그리고 저 무설자가 대청을 내어주고 방 한 칸에 자리잡았습니다

모두들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 차자리를 오늘 즐겨보자며 모두들 준비해 온 차를 내 놓습니다.

   

오붓한 분위기 정다움이 넘치는 차자리입니다

총무님이 회사일로 빠지는 바람에 다식은 솔빛님이 준비해주셨습니다

김밥은 부산에서 젤 맛있는 곳에서 준비해 오느라 문현동까지 일부러 가셨답니다

 

한운거사님과 솔빛님입니다

한운거사님은 정산소종과 대만청차류, 솔빛님은 극품 대홍포와 80년대 초반 보이산차를 준비해 오셨습니다

 

 

 

불꽃님과 명공거사님입니다

명공거사님은 온갖 맛이 어우러진 ...죽전차를 준비해 오셨습니다

 

 

 

사연이 있는 이름도 茶王도 아닌 茶皇인 극품 대홍포입니다

솔빛님이 2주에 걸쳐 부산의 차가게를 훑다시피 찾아낸 차입니다

제가 맛 본 대홍포와는 다른 아직 녹색이 살아있어 한운거사님은 우아한 맛의 참 희유한 차라는 좋은 평을 내려 주셨습니다

 

한운거사님은 차회에 올 때마다 주로 청차류를 가져와서 맛보기 어려운 다양한 차를 마시는 기쁨을 주시지요

오늘은 아리산 오룡등 대만 청차와 솔향이 은은한 홍차인 정산소종의 귀한 맛을 보게 해주시는군요

또 차줄기만으로 만든 일본차인 호지차도 부드러운 그 맛에 모두 좋아라했습니다

 

명공거사님은 **죽전차라는 묘한 여러 맛이 어우러진 차를 맛보게 해 박수...는 아니지만 모두 탄복을 합니다

 

무설자는 혹시 차가 없을까봐 제 차바위인 세석평전님이 나눠주신 우리 발효차를 가져왔지요

'01 산청잭살과 차천지에서 나온 우리 차잎으로 만든 청차류입니다

맑은 탕색에 우리 차다운 맛이 우리 발효차의 미래에 기대를 걸게 합니다

  

 

이제 차자리가 끝이 났습니다

다섯이 마시는 차자리는 시종일관 정담이 웃음과 함께 오가며 한달을 기다린 차회가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합니다

다들 바쁘셨던 다연회 다우님들이 분명히 부러워할 자리였음을 강조하면서 보고를 마칩니다

 

 

독감에도 빠지지않았던 개근 다우님인 정경부인님의 안부를 궁금해하면서

무설자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