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다연회 다회라니...
다회 시간이 넘어서 마음이라도 지하철 안에서 열심히 가고 있는데 강산님의 긴급 전화가 왔습니다
'회장님 차가 없습니다. 이 일을 우짭니꺼?'
항상 명차들이 준비되는 다연회 다회에 차가 없다니요
다연회 공식 차바위인 세석평전님과 한운거사님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니 그게 바로 문제였습니다
즉시 세석평전님께 전화를 드리니 오늘 일이 있어서 불참이라며...한운거사님은 통화가 안 되고...
응급처방은 오늘 다회장소인 다연정의 차로 해결할 수 밖에 없지요
제가 차를 좀 챙기려하다가 워낙 강력한 차바위님들이 계시기에
장군차-녹차와 홍차만 맛보기로 준비를 했는데...
일단 현장 도착해서 보니 팽주자리에 앉은 버그찾기님이 차를 준비해와서
분위기 좋은 찻자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연회 8월 다회는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달의 장소는 공지된대로 광복동 다연정입니다
서부산 회원인 세분은 당연히 모두 참석...ㅎㅎㅎ^^
그럼 제대로 출석을 불러볼까요?
사진의 시계방향으로 중국 사천성 장사에서 차공부 유학중인 신농님, 오늘 새내기로 참석하신 정인님, 제가 젤 좋아하는 보명님, 총무 강산님, 오늘의 팽주를 맡아주신 전 회장 버그찾기님, 다연회의 아름다운 꽃 두송이 솔빛님과 정경부인님, 항상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시는 두분 불꽃님, 청원님과 대명을 개명하신 무주(풍설)님...과 지각 한운거사님과 저 무설자로 12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차는 노차는 제외, 첫차는 다연정 제공 숙차와
버그찾기님이 준비한 짝퉁 광운공병으로 시작합니다
다행히 공부차자리를 위한 숙차들을 강산님이 준비해 오셔서 차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봉경차창과 맹해차창 숙차를 같은 조건에서 우려 돌리며 거수로 우위를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팽주는 버그찾기님입니다
그동안 가장 진지한 팽주로는 한운거사님이셨지만 버그찾기님도 그에 못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왼쪽으로는 봉경차창 숙차가 돌고 오른쪽으로는 맹해차창 숙차가 돕니다
솔빛님과 정경부인님이 팽주와 뭔가 진지한 대화가 오갑니다
실제로는 별로 엄숙한 자리가 아니었는데 표정들이 너무 진지하네요 ㅎㅎㅎ
숙차 맛 제대로 음미하고 있습니까?
참 오늘 다식은 좀 부실합니다만..금방 찐 '뜨거운 감자'와 떡입니다
이달 25일이면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는 신농님도 뭔가 진지해 보이고...
이제 결과가 나왔습니까?
결과는 두표 차이로 맹해 숙차의 승리입니다
봉경차창 숙차는 노차에 가까운 향이 나와서 그쪽으로 점수도 갔지만
숙차는 역시 숙차맛이 제대로 나와야한다는 평...입니다
이어지는 차는 장군차잎으로 만든 여름녹차와 홍차입니다
여름차잎인데도 불구하고 차가 괜찮다는 평에다가
등외품 홍차인데도 맛을 좋게 평가해주신 다우님이 많으십니다
무주님은 홍차를 좀 사야겠다고 관심을 보여주십니다
버그찾기님이 가져오신 작년말에 운보연 회원들에게 선물로 보내준 운보연의 긴압홍차 맛을 봅니다
이 차도 평가가 괜찮습니다
차 마시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아주 호감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의견입니다
고수들이 차를 준비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던 자리였지만
나름대로 회원들이 마시는 편한 차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 참석한 정인님께는 좀 죄송한 자리였지만 9월 다회를 기대해 주소서
오늘 사진 중에는 가장 화사한 웃음, 오늘 첨 참석한 정인님입니다
미소왕으로 선정합니다
무설자의 차실...사무실로 찾아 오시면 제대로 차 한 잔 대접하겠습니다 ㅎㅎㅎ
이제 건강을 반 정도는 찾으셨다는 보명님
부처님을 닮은 미소가 아주 편안해 보입니다
채식 예찬론을 한참 펼치셨습니다
마무리 시간에 출첵을 해주신 한운거사님,
제가 설계해서 공사 중인 한운거사님의 한운거가 준공이 늦어져서 죄송하지만
10월 다회는 한운거의 차실에서 특별다회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9월 다회는 잘 꾸며진 무주님의 다실. 무주명실에서 열릴 수 있을 듯합니다
11월은 다연회 3주년 생일다회가 열릴 것이니 가을은 행복한 계절이 될 것 같습니다
다우들이 있어 행복한 다연회 8월다회 스케치를 이렇게 정리해 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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