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빈 찻잔에 다우의 마음을 담다

무설자 2008. 8. 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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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코 푸는 방법

 

코는 기도(氣道)의 입구로서 냄새를 맡으며
공기를 공급, 여과로 체온을 조절한다.

코로 숨을 쉰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안다.
특히 코털은 불필요한 먼지나 이물질을
수 겹으로 차단하는 안전장치는
참으로 신기하다.

특히 코를 너무 세게 풀면 고막이 파열되거나
뒤 쪽의 이관에 세균이 거꾸로 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의료 협회에서 말하는 ‘안전하게 코 푸는 방법’은
1. 한 쪽을 가볍게 누르고 반대쪽만 풀어야 한다.
2. 콧물이 쌓일 기회를 주지 말고 자주 풀어야 한다.
3. 될 수 있는대로 부드러운 화장지를 사용해야 한다.

콧구멍이 트고 따끔따끔할 때에는
바셀린을 바르는 것이 좋다.

실내 공기를 습하게 만들기 위해
가습기를 설치하는 것도
막힌 코를 뚫리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코를 너무 후벼 파서 코피가 나게 해서는 안된다.
이건 순전히 성질 문제다.^^

우리에게 느닷없이 한 순간,
코의 통풍이 정지(?)되는 날이 반드시
온다는 것을 생각하면 순간순간 가슴에
손을 얹을 필요가 있다.


- 담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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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체기능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위가 어디 있겠습니까?

종종 한 번씩 우리의 신체기능을 보살피는 것도
새벽편지만의 즐거움입니다.





- 수시로 코털 정리는 반드시!^^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80816

빈 찻잔에 다우의 마음을 담다

 

 

차를 잘 몰랐을 때는 그냥 마시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대학생이었을 무렵 부산 차계의 어른이었던 원광스님의 방인 通天窟에서 처음 차를 접하게 되었지요. 그 맛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그 자리의 인연으로 저의 차생활이 시작된 셈입니다.

 

그 당시는 차도 흔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값도 꽤 비쌌으니 좋은 차는 언감생심이있죠. 겨우 중작 한통이면 한 해를 보낼만큼 차가 가깝지않은 시간을 한참 지나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차 인구가 늘면서 우전을 접하게 되었는데 선물로 받을 만큼 나이가 들어서였죠.

 

차 맛을 찾아 차를 구하는 게 아니라 손에 들어오는 차를 마시는 정도가 제 차생활이었습니다. 그러다 중국차와 인연이 닿으면서 차 맛을 찾아 차를 구하는 단계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정말 손 안 대고 코 푸는 정도의 차생활이었던 셈이지요.

 

인터넷으로 만난 중국차는 바다 위에 조각배를 타고 있는듯 황당한 상황이었습니다. 차를 소개하는 글을 읽을라치면 상상 속의 차맛은 황홀하기 이를데 없었지요. 그렇지만 막상 제가 마시는 차는 그런 맛과 향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무렵 차값이 만만찮은 차가 소개되었고 그 차의 표현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주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차에서도 기대하던 맛은 느낄 수가 없었고 실망감에 더 오리무중으로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카페의 지역 정기다회에 참여하면서 목마름이 해갈되기 시작했습니다. 다회에서 중국차를 오래 마셔온 분을 멘토로 모시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차를 구하는 우리나라의 실정은 마셔보고 구하기보다는 좋다는 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보이차는 그 말에 의지해서 많은 양을 수장하게되지만 만족도가 높지 않는가 봅니다. 보이차는 향과 맛이 뚜렷하지 않다보니 제대로 차맛을 알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멘토로 모신 그 분은 제게 차맛을 설명하기보다는 제가 마시고 난 뒤의 느낌을 잘 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차를 마시게 하는 것을 되풀이합니다. 차가 가진 차마다의 독특한 맛과 향을 알게하는 것이 그 분이 제게 가르치는 방식입니다.

 

어느 정도 차맛을 알고나니 차를 소개하는 글을 읽어도 기대치에서 확대해석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차를 많이 사기보다는 사람을 많이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다른 이의 차맛을 쫓아가기보다는 제가 느끼는 입맛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편안하게 차 마시는 법을 조금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객관적으로 좋다는 차보다는 자신에게 와닿는 차를 알아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와 차를 마시는 스타일이나 정서가 비슷한 분들과 자연스럽게 교우하게 됩니다.

 

차가 주는 정서에 공감하는 차마시기....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일상의 작은 기쁨입니다. 좋은 차를 더 많이 찾으려 하기보다 정서가 공감되는 다우와 더 가까워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도 잔을 비워놓고 향기로운 다우의 마음을 담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