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짧은 차 이야기

차를 나누면...

무설자 2008. 4.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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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과부의 선행

 

            * 백선행 [자선사업가 1848~1933]

            여성 사회사업가로 16세에 남편과 사별한 후
            평생 수절하며 근검절약으로 큰 재산을 모았다.

            평양에 3층 공회당을 건립하고
            평양 숭현학교(崇賢學校)에 2만 6000평의
            토지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기부 활동을 했다.
            당시 총독부에서 주는 표창은 거절하였다.

            이름 없이 백과부로 살아온 그녀
            하지만 선행을 많이 한 탓에
            나중엔 백선행이라고 불린다.


                                                              그림 : 김판국 화백
    



                                - 선행은 실천입니다. -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퍼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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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080429

차를 나누면

 

 

오늘도 카페에서 만나는 다우님으로부터 차를 받았습니다.

제가 쓰는 이글로 대화를 나누는 분입니다.

제 글에 단 댓글로 이야기를 하다 그 분이 마시는 차맛이 궁금하다고 했더니 보내주신 것입니다.

 

보내오신 차 중에서 96년 금과공 소타차숙차를 우려서 마시고 있습니다.

그 분의 말씀처럼 숙차로서는 맛이 독특합니다.

10년을 묵은 차라 단맛은 좀 빠졌지만 맑은 탕색에 깔끔한 맛이 참 좋습니다.

 

엽저도 갈색이 전체적으로 균일한 것으로 보아 경발효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엽저를 손으로 문질러도 뭉개지지 않으니 그동안 후발효가 잘 진행된 것 같습니다.

입 안에 고미가 살짝,  회감도 느껴집니다.

 

이렇게 다우님이 아끼는 차를 받아 마시면 보내주신 정을 함께 느낍니다.

차를 나누는 것은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보내면서 적은 양이라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나누는 마음은 얼마나 넉넉한지요.

 

저도 아끼는 차를 조금씩 담아 보내겠습니다.

이렇게 주고받는 게 다인이 아니라면 어떻게 가능할까요?

팍팍한 그늘진 삶 속에 한뼘 햇살 같은 따스한 느낌을 간직합니다.

 

늘 주고받는 대화를 담아 차를 나누어 보시면 어떨까요?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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