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 6

외로움이라는 병증, 처방은 차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20217 외로움이라는 병증, 처방은 차 이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차를 마시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지요. 이 두 부류의 사람은 그들이 살아가는 일상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은 주변 사람과 대화가 별로 없어서 외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반면에 차를 마시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일상에서 소소한 대화를 자주 나누게 되지요. 일상에서 사람과 교분을 나누며 지내는 사람을 보고 인복을 타고났다고 합니다. 우리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 언제 차 한 잔 하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말로는 차 한 잔 하자고 하지만 꼭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은 가지지 않습니다.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건 핑계이고 자주 대화를 나누지 않다 ..

댓글로 짓는 공덕

무설자의 짧은 차 이야기 131010 댓글로 짓는 공덕 온라인으로 보이차를 알게 되었고 차도 구하고 수많은 다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참 좋은 세상에 사는 즐거움을 누립니다 제가 누리는 보이차와 함께 하는 특별한 즐거움의 비밀이 있습니다 좋은 차를 마실 수 있는, 좋은 벗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랍니다 괜찮다싶은 글을 읽고나서 꼭 댓글을 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글을 쓴 다우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되면서 차를 배우기도 하고 나눌 수도 있습니다 다우들을 통해 나눠 받는 차는 아주 객관적이지요 좋은 평가를 받는 차를 공동구매로 나눠 가질 수도 있으면 더 좋습니다 마시기 어려운 차를 소량으로 주고받아서 맛보는 즐거움도 크지요 다우로 인연을 맺어서 차를 알아가고 나눌 수 있게 되는 것, 댓글..

숙차의 지위

볼펜을 빼앗긴 기분 2005년 5월, 배우 허준호가 뮤지컬 ‘갬블러’ 홍보를 위해 일본을 찾았을 때의 일입니다. 일본 기자가 뮤지컬 홍보와 전혀 관계없는 외교적 질문을 던졌습니다. “허준호씨, 최근 한국과 일본 간에 독도 문제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스타로써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가요?” 기자회견장은 일시에 조용해졌습니다. 때마침 드라마 ‘올인’이 일본에 방영되어,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 일본 국민의 비위를 맞추고, 눈치를 보아야 하나 고민이 될법하죠. 하지만 그는 달랐습니다. 그는 기자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그의 볼펜을 확 빼앗아 버리고 물었습니다. “기분이 어떠세요?” 이유없이 자신의 것을 빼앗긴 기분을 느껴보라는 뜻이었습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대한 한국의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