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 995

다연회 2022년 8월 다회 후기-70년대, 80년대 노흑차를 마시며

다연회 2022년 8월 다회 후기 70년대, 80년대 노흑차를 마시며 다회 공지를 올리면서 8월 다회에는 7월에 참석하지 못한 다우를 떠올립니다. 코로나 방역 집합 금지가 해제되면서 우리 다회도 정상화되어 매달 반가운 자리를 가집니다. 그렇지만 참석하지 못하는 다우 몇 분이 있습니다. 금은동님은 건강이 좋지 않고 묵향님은 일자리가 저녁이라서 그렇지만 장기 무단 불참인 다우님들은 인연이 다한 것일까요? 8월은 불참 다우가 백공님, 상희님, 묵향님, 마녀님으로 네 분입니다. 총무님과 제가 우리 다우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얘기는 다회 공지를 메시지로 받는 즉시 참석이나 불참으로 밴드에 올려주십사하는 것입니다. 응답이 없으면 저와 총무는 연락을 또 드려야 하니까 꼭 부탁드립니다. 언젠가부터 다우들이 준비해오는 ..

老茶노차라고 들어보셨나요?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20811 老茶노차라고 들어보셨나요? 육대 차류는 발효(산화) 정도에 따라 구분한다. 불발효차로 녹차, 경발효차로 백차, 청차, 황차가 있고 전발효차는 홍차가 있다. 이 글의 주제가 되는 보이차는 후발효차로서 흑차로 분류된다. 흑차에는 복전, 금첨, 천량차, 육보차 등이 있는데 보이차와 같이 유통기한을 따로 정하지 않고 장기 보관해서 마시는 차라서 후발효차라고 한다. 老茶노차라는 말을 쓰게 된지는 사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본래 보이차는 산지인 운남성에서 묵혀서 마시는 차가 아니었다. 녹차나 다른 차류처럼 그해에 딴 찻잎으로 차를 만들어서 마시는 차였다. 후발효차의 하나인 호남성 복전의 주요 소비자는 티베트 등 유목민들이었는데 소비되지 않고 남은 덩이차는 불쏘시개로 썼다고..

소엽종 차와 대엽종 차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20809 소엽종 차와 대엽종 차 “언제 차 한 잔 합시다” 혹은 “밥 한 번 먹읍시다”라는 인사는 누구나 쉽게 주고받는다. 이 말은 그냥 잘 지내느냐라는 말처럼 편하게 안부를 물으며 덧붙이는 말이다. 이 인사치레로 하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언제 차를 마실지 밥을 먹을지 기다리는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또 차 한 잔 하자는 말이 시간 약속으로 이어져도 꼭 ‘차’ 마시자는 건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 이야기할 자리를 갖자는 말이어서 커피를 마셔도 되고 술을 마셔도 된다. ‘차’는 분명 고유명사지만 보통명사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또 고유명사에 차가 접미사처럼 붙어 쓰고 있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쌍화차, 대추차, 생강차 등으로 쓰는 경우인데 사실은 쌍화탕, 대추탕, 생강..

소호새, 대호새-賽와 寨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20805 소호새, 대호새-賽와 寨 임창차구의 차산지에 소호새와 대호새가 있지요? 천가채, 빙도 5채 등 차산지의 마을 이름 뒤에 채가 붙은 곳이 더러 있습니다. 그런데 小戶賽, 大戶賽는 채가 아니라 새를 쓰더군요. 그런데 이 두 마을을 한글로 표기하면서 새를 채로 쓰는 경우를 봅니다 빙도 5채는 寨로 쓰고, 소호새 대호새는 賽로 씁니다. 賽는 5호 이하의 작은 마을 단위를 일러 썼다고 합니다. 소호새 차는 소빙도라고 부를 정도로 차의 향미가 좋다고 합니다. 대호새 차도 마셔보니 차가 너무 좋습니다. 최근에 오운산차창에서 차산지 지도를 보기 좋고 디자인도 멋지게 만들어 보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소호새는 바로 쓰고 대호새는 채로 誤記오기 되어 있습니다. 지명이니 고유명사이므..

보이차 입문7-보이차는 종류가 왜 이렇게 많아요?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220803 보이차 입문 7 - 보이차는 종류가 왜 이렇게 많아요? 보이차,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정체불명의 차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보이차의 정체 파악을 위해 차의 종류부터 알아보자. 차를 크게 나누면 여섯 가지로 구분하는데 육대차류라 부른다. 녹차, 백차, 청차, 황차, 홍차, 흑차가 그것이다. 엄밀하게 보자면 산화인데 발효의 정도에 따른 여섯 종류로 구분한다. 이 여섯 종류의 차에도 제다 방법에 따른 차이, 산지별로 다른 차이 등으로 차의 종주국인 중국에는 하늘의 별처럼 다양한 차가 있다. 생산량으로 보면 중국은 녹차가 가장 많고, 전 세계로 보면 홍차가 차의 주류가 된다. 그렇지만 녹차나 홍차는 보이차처럼 복잡하고 말이 많을 일이 없다. 보이차에 입문하면 가장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