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개인교습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61123 보이차 개인 교습 그날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다. 보이차 차력이 오래된 분으로부터 좋은 차가 손에 들어왔으니 같이 마시자는 연락을 받았다. 이 분은 지난번 차 모임인 다연회에서 만난 분이었는데 얘기를 나누다 보니 고등학교 선배님이셨다. 선후배지간이라는 인연은 따질 게 없는 사이로 급진전되니 이런 기회가 마련되나 보다. 일과를 급하게 정리하고 선배님 댁으로 향했다. 버섯 쇠고기 전골에다 굴회까지 거하게 차린 저녁에 황망할 따름이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바로 선배님의 차실에서 차를 시작했다. 차실은 책이 빼곡하게 꽂힌 책장이 있고, 책상 위에 놓여 있는 몇 점의 수석과 전각으로 주인의 취향을 알 수 있었다. 유리문이 달린 장식장에는 몇 점의 자사호와 개완, 찻잔이 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