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403

차를 주문하며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0601 차를 주문하며 차 마신지 20년, 그런데도 아직 차맛을 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냥 차를 마시는 건 다관에 찻잎을 넣고 물을 부어 우려서 찻잔에 따라 마시면 된다. 그렇게 해도 차를 마신다고 할 수 있지만 제대로 향미를 안다는 건 별개이다. 물 먹듯 마신다면 차와 입만 있으면 되겠지만 차를 제대로 마시기 위해선 다른 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차를 알아야 하고 그릇을 살필 수 있어야 하며 찻자리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중국에는 차 종류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는데, 찻그릇 또한 부지기수일 것이다. 그 많은 차와 그릇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출 것 까지는 없을지라도 차를 제대로 내기 위해 차와 그릇의 대강은 알아야 한다는 의미를 말한다. 가까이 하..

[스크랩] 보이차의 두 얼굴 - 어느 것이 진실인가?

1. 보이차에 대한 신비로운 환상 요즘은 손님들에게 보이차를 내는 일이 뜸해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보이차를 낼 때마다 듣는 변치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거 청병입니까, 숙병입니까? 몇 년이나 된 것입니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비하게 느껴질 정도로 보이차에 대한 믿음을 가..

[스크랩] 보이차, 용정차, 철관음

이번에 한국에 있는 친구가 대략적인 차 가격을 알고 싶다고 해서 다시 차시장에 가서 사진을 좀 찍어왔습니다. 내가 중국차를 좋아해서 자주 차를 사러 가다보니 조금 견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차를 사다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국에서 살다 보면 가장 귀찮고 힘든 일이 물건 사는 겁니다. 상도덕이란 게 거의 없다보니 손님 잘 속이면 능력 있는 거지요. 차는 특별히 심해서 모르면 무조건 바가지 쓰게 되어 있습니다. 나도 예전에 무수히 바가지 썼지요. 그런 경험이 쌓여서 이제는 바가지를 써도 심하게는 안 씁니다. 어쨌거나 나를 통해서 구입하면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필요하면 이메일을 보내세요.  먼저 다구를 보겠습니다. 중국의 다구는 그야말로 다채롭습니다. 온갖 모양..

[스크랩] 푸얼차(보이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2

푸얼차(보이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2/짱유화(姜育發). 한서대 교수(다인. 2004. 9호) 푸얼차(보이차, 한국음으로 '보이차'라고도 하나 본 논고에서는 중국의 원음인 '푸얼차'로 표기한다). 의 명칭에 대한 왜곡 또는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에서 각국 차 전문가들이 모여 푸얼차는 세가지 선결 조선들이 뒤따라야만 '푸얼차'라고 부를 수가 있다는 결론을 지었다. 이는 곧 특수지역, 찻잎 원료와 제다공정 등의 조건을 말하는데, 특수지역이란 중국의 운남지역을 말하고, 찻잎의 원료는 운남대엽종, 제다공정은 쇄청모차를 가리킨다. 이에 이 세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부합되지 않는 차는 푸얼차라고 부를 수 없다." 이것이 세계 차학자들 사이의 공통된 견해이며 푸얼차에 관한 정의이다. 1)운남지역 푸얼차의 찻잎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