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160

다연회 2023년 팔월 다회 후기-다우들의 얘기를 들으며 다연회를 돌아보며

여름이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날짜는 글을 쓰는 지금이 8월 21일인데 낮 더위는 수그러들 생각을 안 하네요. 그렇지만 해가 지고나면 바람에 찬기가 묻어나니 절기는 엄정하지요. 지난 7월 다회는 결석 다우가 많아서 좀 썰렁한 찻자리였지요. 그런데 8월은 오랜만에 아홉 분이 참석해서 신이 납니다. 참석하지 못한 묵향님, 상희님이 약 오를 분위기로 후기를 써야겠습니다. 지난 7월에는 서영님이 스폰서로 저녁을 샀는데 이번 달은 백공님이 자청하셔서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저녁 자리에 백룡님이 빠져서 지난 달에 이어서 아쉬웠습니다. 백공님, 저녁 잘 먹었습니다. 다회에 결석하면 벌칙으로 다식을 준비하는 걸로 회장인 제가 일방적으로 정했습니다. 저는 빠지기가 어려우니 그 규정은 반칙 아니냐고 말하시면 안 됩니데이...

70년 된 노 천량차를 인연되어 마시니

다연회 2023년 칠월 다회 후기 70년 된 노 천량차를 인연되어 마시니 올 장마는 이름값을 하는지 지겹게 비가 내립니다. 큰비로 피해를 입은 소식을 뉴스로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기상 이변이 아니라 이대로 굳혀지는 기후가 된다고 하니 앞으로 이 지구 살이가 얼마나 힘들지 걱정이네요. 장마라고 해도 우리 다연회 7월 다회는 빠뜨릴 수 없지요. 7월 다회의 주제는 천량차, 선영님이 궁금해하셔서 주제를 잡았던가요? 유월 다회 후기에 칠월 다회 주제가 천량차라고 예고했더니 귀한 노 천량차를 보내주신 다우가 계십니다. 포항에 사시는 항해님은 오래전에 다연회 다회에 꾸준하게 참석하셨답니다. 부산 태종대에 있는 절에 매달 다니셨는데 일정을 다연회 다회 날에 맞춰 참석하셨지요. 이제는 노스님이 타계하셨는지 올 ..

다연회 2023년 유월 다회 후기-여름에는 백차가 좋다는데

다연회 2023년 유월 다회 후기 여름에는 백차가 좋다는데 유월 다회는 다우 전원 참석을 바랐는데 이럴 수가? 참석한다던 다우들도 갑자기 일이 생겼다며 줄줄이 불참한다는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최종 인원이 네 명이었는데 박가이버 님이 약속까지 취소시키며 구원 등판 해 주셔서 다섯 분으로 찻자리를 가졌습니다. 유월 다회의 주제는 백차입니다. 백차는 육대 다류 중에서 제다 과정이 가장 단순해서 시들리기로만 만들어지는 차입니다. 녹차와 마찬가지로 차의 효능 중에서 폴리페놀이 완전한 상태로 마실 수 있는 차입니다. 찻잎을 따서 별다른 공정 없이 시들리기만 하니 별 맛이 있을까 싶지만 의외로 맛난 차입니다. 상희님을 지명해서 다식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지난달에도 준비해 오셨네요. 선영님도 출장길에 다식으로 구입했다..

다연회 2023년 5월 다회 후기-우롱차를 아시나요?

다연회 2023년 5월 다회 후기 우롱차를 아시나요? 오월을 晩春만춘이라고 하나요? 곧 여름이 아니라 수국이 피어나는 걸 보니 벌써 더위가 느껴집니다. 여름 꽃이라고 하는 덩굴장미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봄을 마무리하는 다연회 오월다회는 주제를 청차로 정했습니다. 지난 사월다회는 홍차를 마셨고 오월은 향미가 빼어난 우롱차, 청차를 마셔봅니다. 보이차를 주로 마시는 다연회 다우님들은 청차는 생소할지도 모릅니다. 다연회 베스트멤버 11명, 언제나 열한 분이 다 함께 하는 찻자리를 가질 수 있을까요? 오월다회에도 세 분이 빠진 여덟 분이 함께 했습니다. 묵향님은 근무 중, 백공님은 더 중요한 약속, 산수유님은 힘내서 치료를 받느라 서울로 가셨지요. 새로 정한 다연회 규칙 하나, 불참하면 사유를 막론하고 다식..

다연회 2023년 4월 다회 후기-홍차에 빠지다

다연회 2023년 4월 다회 후기 홍차에 빠지다 다연회는 달마다 주제를 정해 찻자리를 가지는데 4월은 홍차로 다회를 가졌습니다. 막내 다우인 선영님이 이제 차 마시는 재미에 젖어들고 있는지 다회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눈치네요. 다연회는 보이차를 주로 마시지만 올해는 육대차류를 골고루 주제로 삼아 공부하며 다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4월 다회에는 상희님, 산수유님, 묵향님과 혜원님이 참석하지 못했고 일곱 분의 다우들이 참석했습니다. 백공님은 중요한 모임이 있어서 잠깐 참석하고 일어서야 했는데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어서 고마웠습니다. 홍차의 마지막 차였던 금준미, 노차의 향미를 맛보고 일어섰으니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죠? ㅎㅎ 요즘 다연회 다회는 다식이 풍성해서 찻자리가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는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