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자의 에세이 삶 이야기 150321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작년에 출강했었던 모교의 후배이자 제자들이 사무실을 찾아 왔었다. 십년 넘게 겸임교수로 강의를 나가다가 3년을 쉬었는데 선배 교수님이 한해만 강의를 맡아달라는 부탁으로 출강을 했는데 한 학기로 그만 두었다. 예순을 앞둔 나이다 보니 교수들도 후배, 외래교수들도 제자들인데다 학생들과는 30년이 넘는 세월차라 어울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한 학기 나에게 수업을 받았던 자식이라도 막내같은 학생들이 잊을만 하면 찾아 온다. 이 녀석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 한 잔하는 재미는 자리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것이다. 재잘 재잘 떠드는 아이들과 잔을 나누면서 어울리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시름이 싹 가신다. 강의를 나갈 때 학생들과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