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에서 본 봄, 생강나무 백매 홍매가 피었더이다 정월 대보름입니다 통도사 극락암은 의외로 조용하더이다 경봉 스님이 주석하셨던 선원이라 불교와 상관없는 대보름 행사는 안 하는 모양입니다 아직 극락암의 풍경을 보니 봄은 오지 않았냐고 하시겠지요 마른나무 가지에 푸른 건 먼산의 소나무와 절 뒤의 대나무 뿐입니다 봄...분명히 와 있을 것.. 사는 이야기/세상 이야기 2010.02.28
비질한 마당에서 비질한 마당을 오랜만에 봅니다 정갈한 흙마당을 눈으로 보면서 아침 일찍 도량을 쓰는 수행자의 일상을 보는듯 합니다 쓱~쓱~ 소리내어 비질을 하면 마음을 닦는 느낌으로 다가올듯 합니다 이젠 절마당이 아니면 흙마당을 보기 어렵지요 시멘트로 포장을 하던지 잔디를 깐 마당은 사실 마당이 아니.. 사는 이야기/세상 이야기 2009.08.17
자랑하는 묵은 노차보다 나눌 수 있는 내 차가 귀하다 어떤 카페에서 '대안'이라는 대명을 쓰시는 분을 보았습니다. '대안'이라고 하면 원효성사께 영향을 준 도인인 대안대사를 떠 올리게 합니다. 원효성사와 대안대사의 일화 한 토막, 원효성사께서 가마를 타고 왕실로 가던 길에 대안 대사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대안 대사는 주기가 있는 얼굴에다 형.. 사는 이야기/세상 이야기 2009.07.06
분갈이로 이산가족이 된 난 미뤄두었던 분갈이를 했습니다. 베란다에 있는 난 분 세개가 모두다 흙이 넘칠듯 합니다. 아마도 뿌리가 너무 자라서 분 안에 가득할 것입니다. 분갈이는 2년 정도에 한번, 봄 가을이 좋다고 하는데 마음만 쓰고 있다가 한 여름에 행동으로 옮기니 부뚜막에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라는 말을 실감합니.. 사는 이야기/세상 이야기 200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