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답답합니다. 삶의 발목을 잡는 숱한 얘기들이 우리의 일상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하면 큰 일이 난다며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주변의 얘기를 듣지 않았으면 그냥 갈 일을 듣고 나면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답답할 뿐이죠.
먼저 묻겠습니다.
님이 배우자를 삼고자 하는 분을 사랑하시나요? 아니면 님의 인생에서 만난 사람 중의 한 사람인가요? 정말 사랑하는 분이라면 앞으로 다가올 문제는 일이 생긴 그 때 서로 힘을 합쳐 해결하시면 될 것입니다.
님이 살아가는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사람 중의 한 명이라면 그렇게 마음을 써 가면서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요? 분명한 것은 내가 바라는 대로 쉽게 살아지는 인생은 없습니다. 문제는 항상 일어나기 마련이며 매를 맞을 건 맞고 이겨낼 것은 이겨내야 하며 해결할 것은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해결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짐을 지고 있는 사람이 그 짐을 내려놓지 않으면 이리저리 옮겨 다니더라도 그 짐은 가볍게 되지 않습니다. 내 인생에서 내가 지고 있는 짐을 남은 잘 보지만 나는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게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이 내가 지고 있는 짐이라면 내려놓을 생각을 해야지 그 상황을 피할 궁리만 하고 있다면 결코 그 짐의 무게에서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금강경에서 이르길,
경을 읽으면서 열심히 사는데도 계속 내게 닥치는 어려움은 법답게 살지 않으면 엄청나게 큰 무게로 다가올 것이 그만큼으로 끝난다고 알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경을 공부하는 공덕으로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내게 오는 모든 일이 나의 것이라 받아들이면 그 아픔은 받아들여서 맞는 매입니다. 경을 읽고 부처님을 가까이 한다고 해서 과보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이후에는 나쁜 인연을 짓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님이 만난 그 분이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더 이상 주변의 얘기에 귀 기울일 것이 아니라 미래에 생길 문제들을 같이 풀어나가시고 그렇지 않은 분이라면 잘 살펴서 더 좋은 분을 만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과거의 일은 이미 지나가버렸고 미래의 일은 아직 오지 않았는데도 과거의 일에 발목이 잡히고 미래의 일을 미리 걱정하면서 지금 해야 할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하십니다. 항상 우리에게는 지금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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