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22년 8월 다회 후기-70년대, 80년대 노흑차를 마시며

무설자 2022. 8. 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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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22년 8월 다회 후기

70년대, 80년대 노흑차를 마시며    

 

 

다회 공지를 올리면서 8월 다회에는 7월에 참석하지 못한 다우를 떠올립니다.

코로나 방역 집합 금지가 해제되면서 우리 다회도 정상화되어 매달 반가운 자리를 가집니다.

그렇지만 참석하지 못하는 다우 몇 분이 있습니다.

금은동님은 건강이 좋지 않고 묵향님은 일자리가 저녁이라서 그렇지만 장기 무단 불참인 다우님들은 인연이 다한 것일까요?     

8월은 불참 다우가 백공님, 상희님, 묵향님, 마녀님으로 네 분입니다.

 

총무님과 제가 우리 다우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얘기는 다회 공지를 메시지로 받는 즉시 참석이나 불참으로 밴드에 올려주십사하는 것입니다.

응답이 없으면 저와 총무는 연락을 또 드려야 하니까 꼭 부탁드립니다.     

 

언젠가부터 다우들이 준비해오는 다식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8월 다회에는 총무님이 바나나와 맛있는 떡을 준비해 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식하면 묵향님인데... ^^

 

 

근무지가 의령으로 옮겨져서 다회 참석이 힘들어졌다는 선영님...멀어도 꼭 참석해주실 거지요?      

 

 

8월의 다회 주제는 ‘흑차’입니다.

밴드에 흑차에 관해 올려주신 솔님의 포스팅을 보고 정했었죠.

마침 제게 노흑차가 좀 있어서 다우님들과 함께 마시면 좋겠다 싶어서 정했답니다.    

 

보이차도 흑차로 분류를 하긴 하지만 사실 생차는 분류를 따로 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마시는 흑차는 복전, 천량차, 육보차지요.

복전은 흑차의 대표차로 금화를 피우는 공정이 특별하게 알려져 있고, 천량차는 큰 기둥처럼 만들어지는 제다공정으로 관심을 끕니다.

육보차는 흑차 특유의 향미가 덜해 보이차 숙차와 비슷해서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8월 다회에 마실 흑차는 70년대 복전, 80년대 천량차, 2006년 육보차와 2007년 흑전차입니다.

복전은 포장단위가 1.6kg이 많은데 그 이유는 티벳 등 유목민들이 수유차를 만들어 마시는 일상차이기 때문입니다.

복전의 엽저를 보면 줄기도 많이 들어 있어서 어떤 용도로 마시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다회에서 마실 70년대 복전은 450g 포장입니다.

천량차는 흑모차를 만들면서 거의 잎으로만 씁니다. 기둥처럼 만들기 위해서 차즙으로 단단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줄기를 넣지 않았나 봅니다.

육보차는 광서성에서 만들어지는데 숙차의 향미와 닮아서 흑차향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차라고 하지요.     

 

 

보이차를 70년대, 80년대 노차로 마신다고 하면 보통 자리가 아니라 하겠지만 흑차는 관심이 있는 정도 분위기입니다.

사실 이 차들을 소장하고 있는 나도 잊고 지낼 정도이니 보이차를 주로 마시는 사람들은 호기심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나 싶습니다.

암만 그래도...70년대, 80년대 차인데. ㅎㅎ    

 

나름 노차 다회였지만 흑차였기에 그렇게 집중을 하는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60년대 흑차도 준비를 했었지만 70년대 복전의 향미가 괜찮아서 60년대 차의 빛이 바랠까 싶어 우리는 걸 미루었습니다.

적당한 기회에 대장차로 내 볼 생각이랍니다.    

 

 

육보차를 조금씩 담아 나누었습니다. 한 봉투 가득~~~ 봉투 크기는 묻지 마세요 ^^

가을을 맞는 9월 다회는 오랜만에 응관님이 숙차를 가지고 팽주를 맡아서 진행하겠습니다.

가을맞이 9월의 찻자리에서 반갑게 만납시더~~~ ^^

 

천량차를 1kg 내외 단위로 잘라서 나온 제품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