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21년 9월다회후기-'21 빙도5채 모차로 차호사를 누리다

무설자 2021. 10. 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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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21년 9월 다회후기

2021년 빙도5채 모차로 차호사를 누리다

 

9월도 코로나가 기세를 꺾지 않아 다회를 금 토로 나누어서 찻자리를 가졌다.

24일 금요일에는 박가이버님, 상희님, 백공님, 산수유님, 백룡님

25일 토요일엔 응관님, 혜원님이 참석해서 심운님과 묵향님을 제외한 다우들을 다 볼 수 있었다.

시월 다회는 우리 다우님이 모두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금요일 찻자리

 

토요일 찻자리

 

금요일은 저녁을 먹어야 했는데 백공님이 부산에서 젤 맛있는 김밥, 산수유님이 바나나와 밀감, 견과류는 백룡님이 준비해서 맛있게 먹었다
상희님은 귀한 90년대 백차를 나눔해주었다

9월 다회는 대평보이에서 특별 협찬한 그 이름도 드높은 빙도5채 모차로 참석하기 전에 기대에 부풀었다.

빙도5채는 서반산의 빙도노채, 남박, 지계와 동반산의 파왜, 나오를 일컽는데 그 향미는 산지별로 다르다고 하니 궁금하다.

올해 대평보이에서 공급하는 가격은 빙도노채의 경우 편으로는 320만원, 시음모차는 9,600원/g이니 선뜻 구매하기가 망설여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연회 다우들은 넘사벽이라는 빙도5채를 마실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오운산 보이차 제공 지도

 

그런데도 향미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빙도노채와 다른 네 구역의 차값은 차이가 많다.

올해 대평보이의 차 가격을 보면 빙도노채는 320만 원/편, 남박은 160만 원/편, 지계가 60만 원/편, 파왜는 120만 원/편, 나오가 55만 원/편이다.

산지별로 얼마나 향미가 다르길래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빙도차가 보이차의 최고가라고 하지만 최고급 녹차나 청차류에 비하면 아직 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 고수차가 주로 십만 원대가 많은 것에 비하면 소비자가 구입을 망설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차의 향미에 민감한 그만큼 가격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아깝지 않을 것이다.

 

빙도5채를 마실 수 있다는 기대에 부푼 다우들과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평소와 다르게 팽주의 권한으로 잡담 금지 엄명(?)을 내리고 차 마시는데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어쩌면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못할 수 있으니 차맛을 기억해야 할 자리이므로...

 

귀한 차임을 감안하면 빙도5채 각각의 차를 마신 내용을 올려야 하지만 그렇게 하면 글이 너무 길어질까 싶다.

그래서 총평으로 글을 줄여야 함을 대평보이에 양해를 구해야겠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역시 다연회 다우들이 빙도노채에 엄지척을 표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차 가격을 보고 선입견으로 치우칠 수 있겠다 싶지만 다우들은 모르는 사실이므로 객관적인 평이라고 본다.

우선 남박과 파왜가 빙도노채와 가까운 향미를 가지고 있었고 지계와 나오는 밀향이 부족해서 쓴맛이 강한 편이었다.

빙도노채는 밀향이 풍부한 첨미가 끝까지 입안을 채워주고 기분좋은 고미가 회감을 불러오니 꽉찬 향미가 일품이라 하겠다.

 

빙도5채의 차가격은 아마도 빙도노채와 비슷한 맛을 내는 순으로 결정되지 않았는가 싶다.

  

 

나는 보이차를 밥같은 차라고 표현하는데 부담스런 값을 치루고 밥을 먹을 수 있느냐는 말에는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

"밥만 먹고 사나요?" ㅎㅎ

빙도노채의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남박과 파왜를 마시면서 그 향미에 밀향이 더 풍부하다고 여기면 어떨까 싶다.

 

다우들은 입호강하는 다회였다며 옆에 계시지는 않지만 귀한 차를 협찬해준 대평님께 인사를 전했다.

다연회 회장으로서 어깨를 으쓱할 수 있는 무설자의 '꽌시關係'에... ㅎㅎ

시월 다회는 야생차를 마시며 고수차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공부해볼까 한다.

 

공부하는 다연회,

주변의 도움으로 귀하고 맛있는 차를 마시는 다회로 이어가는 찻자리에 다우들의 동참을 바란다.

다연회는 열린 찻자리이므로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 

 

홍차의 지존인 금준미...응관님이 토요 찻자리에 가져왔는데 하나가 남아 있으니 시월 다회에 마셔보겠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