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인공지능과 우리의 미래 |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우리에게 승리는 쾌감이고 패배는 굴욕이다 하지만 자아가 없는 알파고는 승리도, 패배도 느낄 수 없다 이기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기에 그냥 가장 효율적으로, 딱 이길 만큼만 잘하면 된다 알파고의 실질적 개발을 담당한 딥마인드의 데이비드 실버 박사조차도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결의 승부를 50 대 50으로 예측했었다 어쩌면 알파고의 진정한 실력은 '그의 아버지'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알파고의 놀라운 실력에 당황하는 이세돌 9단의 얼굴에서 우리 모두의 미래를 봤다 머지않은 미래에 변호사들은 '변호사 알파고'를 경험할 것이고, '기자 알파고'는 수많은 기자를 당황하게 할 것이다 우리 역시 언젠간 알파고와 경쟁해야 할 것이다 딥마인드의 다음 프로젝트는 헬스케어이고,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금융, 제조, 물류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인공지능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됐으니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인공지능 시대에 무엇이 변하는가를 묻지 말고, 인공지능 시대에도 변치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게 더 빠를 것이다 - <김대식 KAIST 교수의 글> 중에서 / 최영희 정리 - 인공지능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 무엇이 있을까요? -한 사람으로서 더욱 ‘사람다워’져야겠습니다- *********사랑밭새벽편지에서 퍼 옴
|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에서 차를 마신다는 건...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지켜보았습니다. 바둑을 모르는 저도 5국을 모두 중계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재편될 미래의 세계는 인류를 행복하게 될까요?
사람이 하기 어렵다거나, 하기 싫은 일을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수행한다고 합니다. 개인의 욕심과 이익으로 공정하지 못한 판단을 내리는 일도 인공지능이 공평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수를 범하거나 게으름을 부리는 사람보다 오로지 주어진대로 일하는 인공지능 장착로봇이라면....
사실 인공지능이 없으면 불편한 시대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지요. 미래형 자동차가 그렇고 스마트폰 또한 대표적인 인공지능이지 않습니까? 기계 앞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계기판을 보면서 음식을 가져 옵니다.
이런 정도의 인공지능은 예열 정도 단계라고 하지요. SF 영화의 장면에서 보면서 신기해 하던 일들이 이미 실현되었고 새로운 재품으로 우리 손에 쥐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한 이유로 우리는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며 노래가사는 오래 전부터 화면을 봐야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머릿 속에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요? 가족의 생일도, 지인과의 중요한 약속도 스마트폰에 입력해두고 기계가 알려줍니다. 의지를 실어서 머릿 속에 남겨두어야 할 것이 점점 줄어드는 삶이 행복해질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인공지능에 의존하지 않은 삶을 살아야만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커피머시인이 추출해주는 커피를 일리터짜리 대형 일회용 컵에 담아서 마시는 사람들은 커피가 주는 의미를 잃고 삽니다. 커피를 마신다는 건 음료수를 꿀꺽 마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커피가 주는 정서를 담아야만 하지요.
술만 마시던 영국이 홍차를 마시게 되면서 사회 정서를 바꾸게 되었지요. 공격적인 성향의 분위기가 대화와 타협의 정서로 옮겨 가면서 행복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티웨어라고 하는 홍차를 마시는 그릇과 티타임이라고 하는 차를 마시는 시간의 소중함을 담아 차를 마십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삶을 포기하게 되는 인공지능 의존의 세상은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차를 마시는 건 팽주가 정성을 다해 차를 우리내고 그 차를 받아 마시는 사람의 예의에서 정이 오고 갑니다. 인공지능이 장착된 기계에 의존할수록 사람들은 '얼'이 빠지고 맙니다.
얼 빠진 세상, 세상이 점점 정이 메마르는 건 인공지능에게 '얼'을 빼앗기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회용 종이컵으로 커피를 마시게 되면서 정서가 담긴 대화가 끊어졌다고 단언해 봅니다. 물을 끓여 다기에 차를 우려내는 시간과 그 수고로움은 빠져버린 '얼'을 보충하는 소중한 절차입니다.
차를 마신다는 건 빠져나간 '얼'을 충전하는 일입니다. 인공지능으로 계측한 데이타가 아닌 정성으로 가늠한 차맛이 우리에게 더 충만한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차를 마신다는 것은 인공지능에게 의존해서는 안 될 우리를 지키는 보호행위입니다.
차 한 잔의 의미...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무 설 자
'茶 이야기 > 짧은 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이차를 마시면서 알게 되는 그 무엇 (0) | 2021.09.02 |
---|---|
누구와 차 한 잔 하지요? (0) | 2021.05.14 |
마주 앉기 (0) | 2016.03.09 |
쌉싸래한 차맛, 건강을 지키는 맛 (0) | 2015.10.27 |
가장의 역할 (0) | 2014.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