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 먹는 사람들 |
지난해만 전체 가구의 37%인 1인 가구 수가 400만을 넘어섰고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족’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구직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 혼자 식사를 자주 하느냐는 질문에 63%가 그렇다고 답했고 식사 소요시간은 단 20분 내외였습니다 혼자 하는 이들의 식사가 조금은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시나요? 여러 사람들과 식사를 하게 되면, 메뉴 선정, 먹는 속도, 대화 주제 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아주 많지요 이러한 걱정을 하지 않는 혼밥족! 오히려 소화도 잘되고, 마음도 편하고 자유시간도 생긴다고 합니다 추세에 따라 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편의점 재료로 배부르면서도 맛있게 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올려 3000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혼자 먹을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디언(theguardian.com) 지에 따르면, 혼자 먹는 밥은 흡연만큼이나 건강에 좋지 않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일수록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일지라도요! - 브릿지 경제/ ‘사람’이란 공동체 속의 ‘사는 보람’에서 사람이 되었습니다 - 회색 사회에서 ‘사람의 뜻’은 절실하기만 합니다 - |
**************사랑밭새벽편지에서 퍼 옴
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1603
마주 앉기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4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핵가족에서 일인 세대로 진행된 시간이 불과 3~40 년입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아졌을까요?
부모와 자식들이 한집에서 사는 시간도 아이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입니다. 대학생이 되면 방 한 칸으로 된 집, 원룸으로 거처를 옮기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일인주거가 늘어나는 시발점이 되는 것이지요.
3세대가 거주 하기 어려운 아파트의 평면구조가 일인세대를 점점 많아지게 합니다. 독거 노인과 부부, 독립해서 사는 자식세대...이렇게 핵분열하듯 일인세대가 늘어납니다. 마주 보고 밥을 먹지 않으니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는 게 삶을 더욱 피폐하게 합니다.
늦은 9시 이후에도 불이 켜지지 않는 집이 자꾸 늘어납니다. 불 꺼진 집은 어떤 사람들이 사는 것일까요? 마주 앉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대화하는 것에도 익숙치 않습니다.
마주 앉기 연습을 차 마시기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라도 외로움이 덜할 수 있지요. 둘이 산다면 일상의 소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일찍 귀가를 하리라 생각합니다.
마주 앉기가 일상화 되어야 혼자 밥을 먹지 않을 수 있는 예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와 언제라도 마주 앉아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면 식구들과 늘 얘기가 이어질 것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사는 집이라도 불이 켜지지 않는 이유는 마주 앉기가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가족들과 앉으면 찻물부터 끓이는 집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대화가 잦은 집은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더라도 독립만세를 외칠 확률이 낮을지도 모릅니다. 마주 앉기...식구들과 행복하게 사는 비결입니다.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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