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이야기/단독주택 제주 다섯채 마을

제주 다섯 채의 집을 가진 마을과 집의 얼개

무설자 2015. 12. 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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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다섯 채의 집을 가진 마을과 집의 얼개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2682-1 가천재마을 조감도

 

1,050평의 터에 단지개념을 적용해서 작은 마을로 조성했습니다.

남향으로 집을 배치하여 밝고 따뜻한 햇살이 하루 내내 마을 전체에 담깁니다.

집집마다 제주 하늘의 햇살이 가득 담기는 집, 밝은 기운이 마을에, 집 안에 넘칩니다.

 

마을의 가운데에 중앙광장을 향해 다섯 채의 집이 마주보고 있어서 일상에서 이웃의 정감을 나누게 됩니다.

마당에 나서면 만나는 이웃들과 늘 안부를 주고받으니 정이 깊어집니다.

제주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삶이 좋은 이웃과 함께 금방 즐겁고 행복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이 마을의 집은 남향으로 열려 있습니다.

남향으로 열린 거실에는 겨울 햇살이 깊숙하게 들어옵니다.

마당으로 쏟아져 내리는 햇살은 집 전체를 양명陽明한 기운으로 가득 차게 합니다.

 

한옥처럼 안채와 사랑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사랑채는 양의 공간으로 거실의 역할, 안채는 음의 공간으로 침실의 기능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이 마을의 집은 채나눔의 개념을 적용하여 양의 공간으로 거실과 주방식당을 배치하였고, 음의 공간으로 침실을 두어 낮의 활동적인 생활공간과 밤의 휴식공간으로 나누었습니다.

 

세계에서 오로지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난방방식인 바닥온돌을 구들장으로 설치했습니다.

전통 한실韓室을 구들장 온돌로 만들어 한옥의 정서를 집에 담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원적외선의 신비와 함께 하는 구들장 온돌방만한 건강지킴이가 없지요.

 

이 마을의 집에는 경사지붕과 처마가 있어 제주생활이 더 즐거워집니다.

비가 잦은 제주도에서 처마가 없는 집은 여름을 나기가 너무 힘듭니다.

한옥처럼 처마가 있어서 비 오는 날에 거실 문을 열고 바라보는 마당의 정취를 누립니다.

 

한옥을 이 시대의 집으로 옮겨낸 개념적용의 설계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하게 합니다.

우리의 몸에는 조상님들의 DNA가 들어 있어서 한옥 개념의 집에서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됩니다.

이 마을의 집들은 사랑채와 안채로 나눈 채나눔과 실내와 외부공간이 하나로 이어지고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드나들 수 있는 동선이 한옥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살게 됩니다.

 

아파트에서 살아온 생활습관을 버릴 수 없기에 가천재 마을의 집에 편리함도 그대로 담았습니다.

최근 아파트의 합리적인 주방과 다용도실을 적용하고 장독대가 있는 뒤뜰에는 김장독을 묻을 수 있습니다.

안방에는 수납공간이 충분한 드레스룸과 최신식 욕실이 가천재 마을이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이 마을의 집은 늘 새집처럼 유지되도록 처마가 빠져나와 있습니다.

평지붕은 외벽이 더러워지거나 이끼가 끼게 되어 외벽관리가 어렵습니다.

처마는 한옥처럼 집의 외부가 새집처럼 유지될 수 있게 되어 집의 가치가 보전됩니다.

 

이 마을의 집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우리 식구들만의 작은 세상 입니다.

중앙광장은 마을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편안하게 예쁜 정원과 큰 마당으로 조성됩니다.

집집마다 넉넉한 앞마당, 충분한 텃밭, 장독대와 빨랫줄이 있는 후원과 뒤뜰의 작업공간으로 일상은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