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중국윈난(운남)성여행기

지묵당 제2차창 기공고사를 지내다 / 지묵당을 찾아가는 운남 여행 8일의 이야기-4일차

무설자 2015. 2. 2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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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묵당을 찾아가는 운남 여행 8일의 이야기-4일차

지묵당 제2차창 기공起工 고사를 지내다

 

피울님 사진

 

 

지묵당의 꿈,

누구나 마셔서 행복할 수 있는 보이차를 만들고자 세간의 눈 앞에 보이는 이익과 타협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지묵당(운보연)을 운영해 왔습니다.

좋은 차나무를 찾기 위해 다녀 보지 않은 차산이 없을 정도로 헤매고 다녀서 얻은 귀한 찻잎으로 정성을 다해 고수차를 만든 결과로 이제는 지묵당이라는 브랜드를 부끄럽지 않게 세상에 드러냈습니다.

 

보이차를 알고, 고수차를 마신다지묵당 보이차를 마시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합니다.

방송 이나 잡지 등 대중 매체 뿐 아니라 중국의 미래를 위한 주력 정책에도 보이차에서는 지묵당이 언급되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묵당의 미래를 위해 짓는 제2차창을 바람의꿈님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지묵당 제2차창 기공 마을 축제가 있는 날입니다.

원래는 차창 터에서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지신밟기를 하기로 했지만 우천으로 말미암아 현 차창 마당에서 행사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운남에서는 기공 고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나라 식으로 고사를 지내는 게 어떠냐고 바람의꿈님께 의견을 내어 간단하게 치르기로 했습니다.

 

오늘 축제를 위해 돼지를 두 마리 잡았기에 돼지머리를 고사 제물로 준비했습니다.

이제 토지신과 산신께 제2차창을 짓기 위해 허락을 받고 무사히 차창이 지어질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길 비는 의식입니다.

비가 내려서 젖은 땅을 밟고 제2차창 부지의 제일 높은 자리로 올라가서 제물을 차렸습니다.  

 

 

돼지 머리와 과일로 간소하지만 정성을 다해 토지신과 산신께 제를 지낼 것입니다.

향을 피워 주변의 정화시키고 지묵당의 관계자와 마을의 촌장님, 우리 여행단이 함께 했습니다.

기름진 맹해의 토양을 알게 하는 붉은 흙이 지묵당의 굳건하게 이 자리에 뿌리내리게 할 것 같습니다.

 

 

제를 주관하는 집사는 은초님의 부군이 맡으시고 제관인 바람의 꿈님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죽천향님이 빠이주로 준비한 제주祭酒를 들고 고사를 진행합니다.

고사에 참석한 분들은 엄숙한 마음으로 배석하고 있습니다.

 

 

 

즉석에서 작성했지만 제2차창이 무사히 지어질 수 있도록 토지신과 산신께  마음을 담은 축문을 봉독하고

바람의꿈님이 먼저 두 번 절을 올렸습니다.

 

 

그 다음은 마을 촌장님이 절을 올립니다.

 

 

이 분은 지묵당 차창 창장을 맡고 있는 분입니다.

 

 

지묵당 관계자와 마을 분들이 절을 올리고 난 뒤에

우리 여행단에서 은초님 부군과 죽천향님, 그리고 저와 피울님이 순서대로 절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단의 여성분들이 합동으로 절을 올립니다.

 

 

돼지 머리에 꽂힌 정성은 보통 공사 관계자들이 저녁을 먹는 비용으로 쓰여지지만 오늘은 축제 준비하는 분들께 전달 되겠지요? ㅎㅎㅎ

 

 

폭죽도 준비했습니다.

중국은 명절이나 좋은 일이 있을 때 꼭 폭죽을 쏩니다.

벌써 어둑해진 하늘로 폭죽이 터지면서 지묵당의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제를 마쳤습니다.

 

피울님 사진

 

고사를 신기하다는 듯 지켜 보는 지묵당 차창 창장의 아들입니다.

이 아이가 건강하게 쑥쑥 자라듯이 지묵당도 길상여의하게 클 것입니다.

기공 고사를 마치고 이제는 일곱시부터 진행될 마을 축제를 위해 하산합니다.

 

태족 민속 무용과 함께 진행될 마을 축제는 어땠을까요?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