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묵당(운보연)을 찾아가는 운남 여행 8일의 이야기-4일차
-지묵당 제2차창 기공을 위한 축제의 밤
낮에 지묵당 제2차창 기공을 위한 고사를 지내고 밤7시부터는 지묵당 차창 마당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인데 일종의 지신밟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원래는 지묵당 차창 터에서 열리기로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차창 마당에서 하기로 했다 합니다.
오늘 밤 축제가 열릴 지묵당 차창 마당입니다.
지묵당 고수차를 떠올리면 아직 이 차창의 외관에는 어울리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이 허름하게 보이는 건물 안은 복잡한 시스템으로 지묵당 고수차와 여러가지 차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드뎌 부슬부슬 내리던 비도 그치고 밤이 되자 축제가 시작됩니다.
마을 사람들이 삼삼오오 차창 마당으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태족민속무용 공연을 위해 아름다운 복장을 갖추고 온 분들도 눈에 띕니다.
우선 행사 전체 분위기를 사진으로 보시겠습니다.
민속무용은 두팀이 번갈아 가면서 공연을 했는데 노랑색 복장을 한 팀의 사진이 없네요.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동네 분들이라 여겨지지 않은 몸매와 인물에다 어지간한 무용단에 못지 않은 황홀한 공연이었답니다.
ㅜㄴ
무용 공연이 끝나고 모닥불을 중심으로 돌면서 동네 사람 모두가 참여하는 놀이가 밤 11시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50도나 되는 빠이주를 마시면서 네 시간이나 축제 시간동안 술에 취해 눈에 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한분도 없었습니다.
비 온 뒤의 밤공기가 꽤 차가웠는데도 자리를 뜨는 사람이 거의 없이 한마음으로 참여해서 시종일관 웃음과 춤, 노래로 하룻밤이 깊어갔습니다.
지묵당과 마을 사람들은 따로 구분할 수 없는 깊은 유대 속에서 공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피울님 사진
지묵당 당주, 바람의꿈님의 이 표정에서 그가 여기에서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바람처럼 이 곳에 날아와 꾸었던 꿈이 보이차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차를 사랑하고 사람을 아끼는 그의 마음이 이 마을 사람들과 하나되어 더 큰 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보낸 축제의 하룻밤,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피울님 사진
무 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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