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중국윈난(운남)성여행기

쿤밍에 닿다 / 지묵당을 찾아가는 운남 여행 8일의 이야기-1일차

무설자 2015. 2. 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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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묵당을 찾아가는 운남 여행 8일의 이야기-1일차

인천에서 쿤밍으로

 

 

길거리 노점에서 꼬치와 빠이주로 첫날 첫 음식을...

 

 

이번 여행은 운보연 카페의 특별 이벤트로 지묵당의 첫 숙차인 호박탕 출시 기념으로 바람의꿈님이 기획하여 시작이 되었습니다.

호박탕 시음기를 공모하여 선착순 두 분께는 전 비용을 지묵당에서 부담하고 이어서 두 분은 항공료만 부담하여 네 분이 확정되었고 저는 운영자의 자격으로, 세 분은 참가자로 해서 총 여덟 분으로 여행단이 구성되었습니다.

2014년 3월 18일, 은초님, 피울님, 청라언덕님, 허명순님으로 확정되었지만 개인사정으로 허명순님이 빠지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시간이 아무리 물처럼 흘러간다고 하지만 예정했던 2015년 1월 5일이 금방 다가왔습니다.

운영자의 자격으로 여행단의 비행기표만 준비하는 것인데 제 개인 사정이 많아져서 허둥지둥 바빴습니다.

제 개인 사정이란 사무실의 합병이전 이었는데 1월 2일에 이사를 하고 짐 정리도 채 하지 못하고 1월 5일 쿤밍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습니다.

 

저는 아내와 부산에서 바로 국제선으로 연결해서 인천에서 여섯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죽천향님과 피울님, 청라언덕님은 초면이 아니어서 은초님과 부군, 청라언덕님의 지인분만 인사를 나누니 저로서는 벌써 훈훈한 만남이 되었습니다.

바람의꿈님이 전체일정을 미리 주셨지만 감이 오지 않아서 궁금 궁금...기대 기대로 밤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쿤밍에 도착하니 중국 시간은 밤 11시, 우리 시간으로는 자정 가까운 시간이었지요.

바람의꿈님이 일찌감치 한 시간 전부터 기다리셨다고 하며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2010년에 제가 처음 운남에 왔을 때는 쿤밍공항은 조그만 했었는데 지금은 규모가 어마어마한 신공항을 지어서 중국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큰~~~공항에서는 길을 잃기가 쉽지요.

그것도 외국, 오로지 중국어만 소통이 되는 쿤밍에서 일행을 놓쳐 버린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다가님의 저주(?)가 실현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던 일이 잠깐 있었지만 곧 해결이 되었답니다. ㅎㅎㅎ

다가님께 책임을 물을 수 있었는데...ㅋㅋㅋ



한국 시간으로는 자정을 넘기는 늦은 시간이지만 첫 날 일정을 바로 숙소로 이동하게끔 할 바람의꿈님이 아니죠 ㅎㅎㅎ

출출한 배를 달래야 한다며 꼬치구이와 빠이주를 마시는 불야성으로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패키지 여행이면 있기 어려운 연기 자욱한 노천 식당에서 각종 육해공 식재료를 꼬치에 끼워서 구워 먹습니다 

 


꼬치구이는 안주니까 술이 있어야겠지요.

우리로 보면 소주와 같은 빠이주(白酒)인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술병 윗부분이 깨뜨려져 있는데 요게 재미있습니다.

 

다른 술을 넣어서 팔지 못하도록 술병을 딸 때 주둥이 부분을 깨뜨립니다.

그러면 플라스틱으로 된 내주둥이가 있어서 그 쪽으로 술을 따뤄 먹게 되어 있습니다

아뭏든 가격이 저렴하지만 맛은 굿~~~이었습니다.

 


다른 카메라에 야식이 아니라 풍성하게 차려진 사진이 있는데 일단 시작하는 분위기의 자료 사진입니다

끝없이 나오는 음식에 식도락을 즐기며 사는 중국 사람들의 일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향에 민감한 아내와 은초님 부군의 고민이 이 자리의 독특한 중국 음식의 향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ㅎㅎㅎ

 

 

벌레 튀김...메뚜기와 대나무 애벌레를 먹을 수 있었을까요?
우리 나이또래면 어릴 때 메뚜기는 인기 간식이어서 부담이 없지만 애벌래 튀김이라니...그런데 먹어보니 아주 맛있습니다.

맛있다고 하니 접시에 손이 오고가고 금방 바닥이 납니다.

 

각종 산해공 진미를 먹으면서 빠이주를 주고 받다보니 일행도 바람의꿈님과 한팀이 되어 8일간 운남을 누빌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렇게 인천에서 네 시간반을 날아와서 쿤밍에 도착한 첫날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굿 나잇~~~^^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