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다연회

다연회 2014년 송년 다회후기- 10주년이 먼 발치로 보이는 송년 찻자리/에피소드인커피 차실

무설자 2014. 12. 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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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회 2014년 12월 다회후기

10주년이 먼 발치로 보이는 송년 찻자리

-에피소드인커피 차실-

 

 

 

벌써 한해의 끝이 저만치 보이는 때가 되었습니다

매달 맞는 찻자리지만 이 달은 송년 다회라는 딱지가 붙는 특별한 날입니다

에피소드인커피 차실이 좁지 않을까 염려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다들 바쁘셔서 불참 연락이 계속...

차실 정원이 8명인데 그 자리도 채우지 못하고 찻자리를 시작했습니다

2014년 다연회 송년 다회 시~~~작

 

 

오랜만에 자리에 참석한 혜원님, 다연회 다회에 자리한지 오래지 않았지만 개근 회원인 선정님,

다회의 특별다식을 늘 준비해 주시는 묵향님, 전속 팽주 응관님, 총무로 애 쓰시는 별꽃님,

멀리 경기도에서 처음 참석하신 7351님과 저 무설자가 송년다회 찻자리의 주인공입니다

 

우선 배를 든든하게 해야 차를 마실 수 있겠지요

에피소드인커피에서 준비한 팥죽을 먹습니다

우리 팥을 정성스럽게 삶고 채에 내려서 저녁삼아 지었답니다

 

 

 

스무 분은 오실 거라고 아내에게 큰소리를 쳤는데...

이 맛있는  팥죽을 다우님들께 맛 보이지 못해 유감입니다 ㅋ~~~

두 그릇을 먹은 다우님이 참 이뻐 보입니다 ㅎㅎㅎ

 

 

묵향님이 준비해 주신 이달의 다식은 찰떡입니다

다른 일정을 거쳐 오시는 데도 무거운 떡보따리를 챙겨서 오셨네요

한해동안 다식 준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차를 마십니다

오늘 송년 찻자리는 7351님의 진년 육보차가 빛내 주었습니다

마시기 쉽지 않은 차여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70년대, 80년대 육보차는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깨끗하게 잘 보관되어 참 좋았습니다

70년대 차는 맛있는 진년 보이차에 버금 갈 정도로 맛있었답니다

80년대 차도 깔끔한 향미가 육보차의 진수를 알게 해 주었습니다

 

 

즐겁게 마시며 웃고 다담을 나누다보니 두 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이제 송년 다회 때마다 주고받는 선물 나누는 순서입니다

한 가지 씩 준비한 선물을 사다리타기로 주고받는 거지요

 

 

 

정성껏 준비해 온 선물의 주인공이 나올 때마다 환호가 터집니다

차호, 홍차, 보이차, 손수 그린 합죽선, 스카프 등 참한 선물이 송년 찻자리를 더 즐겁게 했습니다

한해동안 애쓰신 총무님께는 특별 선물을 드렸는데 별꽃님은 나눔 받은 선물 차를 다우들께 나눠주시기도 했답니다

 

 

차를 마시고 나서 노래방에 가는 스케쥴도 있었지만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차를 마시니 다담이 더 재미있어서 그랬을까요? ㅎㅎㅎ

9년째 접어드는 송년 다회, 이제 10주년이 저너머에 보입니다

 

달 즐거운 찻자리라서 9년 10년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나이만 먹은 다회이기 보다는 찻자리하는 그날이 즐거운 다회로 이어가겠습니다

참석해 주신 다우님 고맙고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하셨을 다우님도 한해 동안 고마웠습니다

 

차보다 사람이 더 향기로운 다연회,

다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