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기/에세이 차 이야기

차와 함께 하는 제 작업실 찻자리

무설자 2013. 9. 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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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자의 에세이 차 이야기

차와 함께 하는 무설자의 작업실 찻자리

 

 

 

제 사무실의 제 작업실을 소개합니다.

저의 직업은 건축설계를 하는 건축사랍니다.

요즘 전문직들이 다 비슷한 어려움 속에 버텨내느라 고전을 하고 있어서

아~~옛날이여하고  있답니다

 

사무실은 이 건물의 4층,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인 에피소드 인 커피는 1,2층에 있습니다.

다연회 다회를 하는 차실은 2층에 있지요.

카페를 오픈하고는 방치되었던 제 작업실의 찻자리를 이번에 정리를 좀 했습니다.

 

거의 2층 차실에서 놀다보니 파트너에게도 미안하고 직원에게도 눈치가 보여...ㅎㅎㅎ

이제 4층에서 계속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카페돌이가 아닌

건축사로서 정체성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제 제 방을 둘러 볼까요?

 

 

사무실에서 제 작업실로 들어가는 문을 열면 이 장면이 나옵니다.

차기정 장인의 보이찻장이 보이고 誰與坐라는 글이 보이지요.

그리고 그 옆에 제 친구인 한승구 화백이 그려준 소나무 그림도 있습니다
 

 

문 안으로 한 발자국 들이면 찻자리가 한 눈에 들어오네요.

부산다운 건축상 '은상' 상장과 부산시장 표창장과 이런저런 표창패와 감사패...

보여줄만한 것들을 모아 두었는데

지난 시간의 결과물이 현실을 넘어서는데 힘이 되어주질 않네요 ㅎㅎㅎ

 

컴퓨터와 작업대가 있는 자리에서 앵글을 잡았습니다.

誰與坐, 누구와 이 자리에 앉을 것인가?

그 누구라도 찾아주는 분은 귀하고 고마운 분인데 주로 2층에서 맞았지만

이제는 이 자리로 모시려고 합니다.

 
 이제 팽주자리 맞은 편까지 보이네요.

젤 윗칸은 차, 그 아래에 법정 스님 사진, 작은 불상과 지장 보살상을 모셨습니다.

그 아래는 다구와 오디오, 더 아래는 CD....

 

팽객은 네 분까지 모실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두 분 정도 마주 앉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두 분과 차 한 잔하면서 우리의 미래는 어떻고 하면서 얘기를 좀 했습니다.
 

 

제 작업 공간은 지저분해서 서가만 사진으로 올립니다.

이 서가에 차가 250kg이 보관되어 있는데 어디에 숨어 있을까요?

궁금하시면 오셔서 찾아 보십시오 ㅎㅎㅎ

 

집을 옮기게 되면 제 서재가 열린 공간이 되는 바람에 매일 차를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50kg이 더 들어 와야 됩니다.

보관환경이 아파트보다 나빠졌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자리가 팽객의 자리입니다.

문에 붙어있는 사진이 2010부산다운건축상 은상을 받았던 주택인 '이입재'인데

검색하면 나옵니다 ㅎㅎㅎ

이상, 제 작업실 소개를 마칩니다 ^^

  

이입재, 2010 부산다운건축상 은상 수상작  김정관

 

아직 이 자리에 모셨던 다우님은 한 분도 안 계셨는데 누가 맨 먼저 오실 수 있을까요?

부처님의 가르침과 지장 보살님의 원력, 법정 스님의 말씀을 마음에 잘 지녀서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차와 함께 행복한 삶을 꿈꾸시는 다우님들께 맑고 향기로운 차 한 잔 올립니다.

 

 

 

 

 

 

무 설 자